중소벤처기업부·복지부·환경부 참여…2020년 1조원, 2025년까지 6조원 이상 달성 목표
정보통신기술·치료제·의료기기·빅데이터·대체에너지·그린제품·인공지능 등에 중점 투자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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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바이오, 비대면, 그린뉴딜 분야에 투자할 펀드를 조성한다.

펀드의 이름은 '스마트대한민국펀드'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환경부는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스마트대한민국 조성·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앞서 14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이끌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징적인 대표 펀드이다.

실제로 최근 벤처투자 동향을 보면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디지털화와 생명공학 분야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이 4.2%로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ICT서비스와 바이오·의료 분야는 각각 24%, 33.9%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비대면 기업은 대면 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기에 투자금이 신속히 공급된다면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이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고,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뒷받침하려는 것이 취지다.

펀드는 올해 중기부, 복지부, 환경부가 함께 4380억원(중기부 4000억원, 복지부 180억원, 환경부 2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원 내외를 모집해 총 1조원 이상을 조성한다.

펀드의 특징은 멘토기업 등이 후배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후원자로서 펀드에 참여하는 것인데, 첫 조성단계부터 정부와 재원을 함께 공동으로 출자해 운용사를 선정한다.

정부는 앞으로 2025년까지 6조원 규모 이상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잡았다.

펀드는 일자리 창출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판 뉴딜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3가지 분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대면의 분야의 경우 정보통신기술·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전달을 비대면화해 경영효율화 또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기업이 해당된다.

이어 바이오 분야는 진단, 백신, 치료제, 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 포함되고 그린뉴딜 분야는 그린제품, 대체에너지, 업사이클링 등 그린 벤처기업이다.

올해 조성되는 펀드의 분야별 투자규모는 비대면 분야 5000억원, 바이오 분야 4000억원, 그린뉴딜 분야 1000억원으로 설정했따.

펀드 별로 정부 재정의 지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오 분야 펀드는 중기부와 복지부가, 그린뉴딜 분야 펀드는 중기부와 환경부가 협업하는 구조다.

정부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을 통해 출자에 참여하는 멘토기업, 금융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8월초 펀드 운용사 선정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펀드결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비대면 온라인 심사 등 신속하게 선정절차를 진행하고 올해 안에 펀드결성까지 완료되도록 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보격 투자되면 앞으로 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가 한단계 더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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