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에 1000억원 투입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에 1000억원 투입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0.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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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혈장치료제·항체치료제·약물 재창출 등 3대 전략 품목 집중 지원 계획
합성항원 백신 1건 및 DNA 백신 2건 등은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지원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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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코로나19(COVID-19) 완전 극복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등의 임상시험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시행한다.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 재창출 등의 3대 치료제 품목과 합성항원 백신 및 DNA 백신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최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국가책임으로 끝까지 개발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함과 동시에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추진단 회의를 격주로 개최하는 등 범정부 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을 통해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유망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과 정부의 역량을 모두 모아 치료제와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자체 개발 지원 동시에 해외 백신·치료제도 수급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K-방역 고도화, 산업화, 세계화에 1조 원 규모를 투자하는데 특히,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을 1000억 원 이상 긴급 지원한다.

아울러 방역 대응 강화에 필요한 필수 방역물품 비축 확대, 국산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 해외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 중장기 감염병 연구 기반 강화 등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완치자 혈장을 채취·농축해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혈장채취 관련 제도 개선 및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하반기 임상시험 비용 지원으로 올해 안에 개발을 추진한다.

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동물실험(마우스, 영장류)을 지원하고 하반기 임상시험 추진 후 202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약물 재창출도 나파모스타트 등 일부 약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분야에서는 합성항원 백신 1건 및 DNA 백신 2건 등 3대 백신 핵심품목을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중점 지원한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이며, DNA 백신은 병원체의 일부 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DNA에 삽입한 백신으로, 인체 접종 후 세포 내에서 항원이 생산돼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정부는 앞으로 개발된 백신에 대한 국가 비축을 확대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필요 시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시설도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자체 개발 지원과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도 지원한다.

해외의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 및 국내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 필요한 경우 즉시 수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허권 만료 및 국내 확보 필요성이 높은 해외 치료제·백신의 생산기술 확보를 통한 국내 기업의 직접 생산도 지원할 예정이다.
 

11대 핵심의료기기 국산화 지원해 경쟁력 확보

정부는 필수 방역 물품 및 의료 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11대 핵심의료기기의 국산화도 지원한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인공호흡기·에크모(ECMO) 등 중증환자 치료용 핵심의료기기와 개인보호구를 선제적으로 확보·비축하고, 고글 등 국산 방역물품 기능 개선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핵심기술의 국산화가 가능하고 세계 시장 경쟁력이 높은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11대 전략품목을 선정해 품목별 기술 수준 및 현장 어려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산 제품은 이미 개발됐으나 사용자 신뢰 확보(인공호흡기, 핵산추출기 등)나 실증지원(이동형CT, AI영상진단 등)이 필요한 품목은 비교평가 및 의료현장 도입 확대를 지원한다.

반대로 국내·외 기술 격차가 있어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크모, CRRT 등)은 국산화가 필요한 핵심기술 및 부품을 선별해 국가 연구개발(R&D)로 집중 지원한다.

치료제·백신 등의 신속 개발 및 확보와 더불어 중장기 감염병 대응 연구기반을 강화하는 것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설립('20년 하반기~'22년)해 감염병 연구 개발의 통제탑으로 삼고, 바이러스 분야 기초·원천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임상시험 전문인력 등 제약·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 확대, 유망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유사상황 대비 특별법 제정도 추진 계획

정부는 앞으로 유사한 감염병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신속한 자금지원, 유망기업 집중 지원, 신속 인허가 등을 위한 법적 근거 강화를 위해 가칭 '코로나19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추진단을 상시 운영해 추진과제별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현장 점검 및 추가적인 대책발굴을 위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하는 등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원 대책을 통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연내 국산 치료제 확보, 2021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 2022년에는 방역 기기의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도 "이번에 마련한 지원대책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연구개발투자 확대, 바이러스 기초연구기관 설립, 기업대상 연구지원서비스 강화와 규제개선, 인력양성 등 과학기술자원을 활용한 전방위적인 조치를 통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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