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국방부와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협력방안 논의
인력·시설·수송 전반에서 체계적인 협조 방안 모색 약속

국방부 박재민 차관(왼쪽)과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COVID-19)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방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에 나섰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27일 오후 4시 국방부에서 국방부 박재민 차관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과 박 차관은 각 기관의 협업 필요사항을 청취하고 발전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있어서 국방부가 각종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대규모 군(軍) 인력(누적인원 20만명)을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해소 및 대응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지속했다.

우선, 신임 공중보건의사 742명과 신임 군의관 96명의 군사교육을 연기·축소해 각 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이 적시에 공급되도록 지원했고, 신임 간호장교 75명을 조기 임관해 국군대구병원에 배치했다.

이어 △공항·항만 검역소 △임시검사시설·생활치료센터·임시생활시설 △선별진료소·다중밀집시설 등 집중 방역관리가 필요한 시설에 다수의 군 의료인력과 방역·행정지원인력(8만 2000여명)을 지원했다.

아울러 공적마스크 제작·유통 시 부족한 작업인력을 군에서 공급해 마스크가 원활하게 생산·운반되도록 했다.

또한 국방부는 대구지역 환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국군대전병원과 국군대구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총 383개 음압병상을 마련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교민(147명)이 2주간 거주하면서 검사와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의료진·방역인력 등에게 지원하는 방호복, 마스크, 자가격리자 제공 물품을 트럭과 수송기 등 운송수단 354대를 활용해 전국 곳곳으로 수송했다. 

특히, 군용기로 미얀마의 수술용 가운(8만 세트)을 한국으로 들여왔고, 한국전 참전용사(미국인)에게 마스크(50만장)을 배송한 바 있다.

군 전세기로는 아프리카 교민 60명의 귀국을 지원했으며, 안전한 이동과 입국을 위해 필요한 군 의료인력도 함께 파견했다.

도로방역·영농활동 등 생활 방역과 농촌 살리기 활동에 꼭 필요한 생활 지원 업무 수행도 병행한 것도 특징이다. 

이어 병원, 임시거주시설, 고속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과 도로에 방역 장비(소독기, 제독차) 2만 2112대를 활용해 위생관리 작업에 힘을 쏟았으며 주중 매일 1000여명의 군 인력을 투입해 백령도, 파주, 포항, 철원 등 200여 개 농가의 일손을 도왔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방부가 인력지원, 시설제공, 물품수송 전반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었기에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방부와 복지부가 군 의료체계 발전방안을 지속 논의해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박 차관은 "국가적인 위기에 군이 적극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군 의료체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덕분에 이번 국가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군 의료체계를 통해 국가방역체계를 더욱 보완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앞으로 복지부와 국방부는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과 방역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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