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데이터 통해 입증된 효과와 환자성과보고 및 복약편의성 주요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이 JAK 억제제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루미언트가 지난해 4분기 신규환자 처방 점유율에서 젤잔즈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한 JAK 억제제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신규환자 처방에서 는 젤잔즈를 추월하면서 두 약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릴리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한 JAK 억제제인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릴리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한 JAK 억제제인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올루미언트는 MTX 등 합성 항류마티스제제(csMARD) 이후 처음으로 생물학적제제 및 JAK 억제제를 처방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약 29.9% 대의 점유율을 보이며 처방률 1위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TNF-α 억제제나 JAK 억제제 등은 메토트렉세이트(MTX)를 포함해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DMARDs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기 않거나 불내성인 경우에 처방된다.

그동안 MTX 이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를 비롯해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 등 생물학적제제가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후, 표적 합성항류마티스제제인 JAK 억제제가 등장했고, 최근에는 JAK 억제제가 생물학적제제와 동등한 위치에서 고려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JAK 억제제는 기존 주사 제형인 TNF-α 억제제 대비 획기적으로 복약편의성을 높이 경구용 제제로 2014년 국내 최초로 젤잔즈가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올루미언트가 2018년 11월 급여 출시됐다.

올루미언트가 출시 1년만에 신규환자 대상 처방 점유율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데이터를 통해 입증된 빠른 효과와 환자성과보고(PRO) 데이터, 복약편의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루미언트는 JAK 억제제 중 최초로 생물학적제제인 아달리무맙과 비교 임상을 통해 치료 효과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

아달리무맙과 MTX 병용요법을 직적 비교한 RA-BEAM 임상 연구에서 치료 12주차에 ACR20을 달성한 환자 비율이 올루미언트+MTX 병용 투여군은 70%, 아달리무맙+MTX 병용 투여군은 61%으로, 올루미언트 투여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 환자들의 약물치료에 대한 환자의 피드백을 알 수 있는 환자성과보고에서도 올루미언트는 아달리무맙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

통증개선, 환자의 신체기능 평가, 조조강직 지속시간 및 강도, 극심한 피로감 개선,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치료 52주차 올루미언트 투여군이 더 높은 개선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올루미언트는 국내 출시된 JAK 억제제 중 유일하게 1일 1회 복용으로 환자 복용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양대학교 최찬범 교수(류마티스내과)는 "만성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환자가 장기간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피드백이 중요하다. 올루미언트는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환자성과보고와 복약 편의성을 토대로 실제 치료 현장에서도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조만간 올루미언트가 현재까지 누적된 JAK 억제제 시장 점유율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큐비아 2019년도 자료에 따르면, 젤잔즈는 2019년 146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2018년 94억 5500만원 대비 55.4%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루미언트는 2019년 22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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