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별 진료금액 차이 큰 만큼 지역별로도 천차만별
평균금액 기준 경북이 가장 낮고 수도권이 전반적으로 높아
서울, 최저가 제일 낮지만 최고가도 가장 높은 50만원

이미지출처: 메디칼업저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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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병원별로 비급여 진료비 차이가 큰 대표적인 항목 중 하나인 도수치료가 지역별로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가로 비교하면 최대 7만 8000원까지, 최고가의 경우 최대 38만원까지 차이가 벌어진다(1회 비용 기준).

단, 평균가를 두고 비교했을 때는 경북과 강원이 저렴한 편에 속하고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등이 비싸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일 공개한 '2020년 비급여 진료비용'을 통해 확인됐다.

심평원은 올해 작년보다 224항목 늘어난 총 564항목(제증명수수료 31항목 포함)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했다.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란 국민이 병원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매년 병원급 이상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용을 조사해 최저·최고·평균금액 등을 안내하는 것을 말한다.

이 중 도수치료의 경우 지난해 조사에서 병원별로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였는데 최대 166배까지 차이가 난 바 있다.
 

경북, 평균금액 전국에서 가장 낮은 '5만 2335원'
서울, 최저가도 제일 낮고 최고가도 제일 높고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 집계 결과, 도수치료 비급여의 평균금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5만 2335원이다.

그 뒤를 강원(5만 2397원), 제주(5만 3850원), 전남(5만 8440원)이 잇고 있다.

광주와 대구, 경남은 각각 6만 421원, 6만 2109원, 6만 3448원으로 평균 6만원대 금액을 유지했고 울산, 충북, 전북, 부산 등은 7만원대에 평균가가 형성됐다.

2020년 지역별 도수치료 비급여 금액 현황(왼쪽)과 평균금액 기준으로 정리된 그림(오른쪽)

반면 도수치료 비급여 평균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세종(10만원)이다.

이어 서울 9만 6471원, 인천 8만 9405원, 경기 8만 8454원, 충남 8만 7584원, 대전 8만 5458원 순인데 수도권으로 갈수록 평균금액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평균금액이 아닌 최저금액과 최고금액으로 나눠 비교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병원이 2020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에 참여한 서울이 눈에 띈다.

서울의 비급여 도수치료 최저금액은 2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으나 최고금액 또한 50만원으로 가장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의 경우, 이번 조사에 참여한 병원이 적어 표본이 부족하지만 서울과 정반대로 최저금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8만원이고, 최저금액은 도리어 가장 낮은 12만원이다.

최저금액이 1만원인 지역은 전남, 충북, 울산, 대전이며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충남, 경북, 경남, 제주 등은 5천원이다.

최고금액은 서울의 뒤를 이어 경기와 부산이 40만원으로 높은 축에 속하고 제주(15만원), 전남(20만원), 울산(21만원) 등이 세종 다음으로 낮은 편이다.

결국, 도수치료 비급여 금액을 평균으로 비교하면 제일 낮은 지역과 가장 높은 지역의 차이가 약 4만 7665원(경북 5만 2335원:세종 10만원)이고, 최저가 기준으로는 7만 8000원(서울 2000원:세종 8만원), 최고가로 보면 38만원(세종 12만원:서울 50만원)까지 벌어진 것이다.

2020년 병원 규모별 도수치료 비급여 금액 현황

아울러 병원 규모별·종별 도수치료 비급여 금액 현황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의 평균금액은 각각 4만 9456원, 6만 635원, 8만 8999원이다.

최고금액은 병원이 50만원으로 가장 높고 최저금액은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낮은 9500원이다.

종합병원의 최저금액과 최고금액은 각각 5000원, 25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도수치료는 관절 가동범위의 기능적 감소, 구조의 비대칭성이 있는 근골격계질환, 급만성 경요추부통증, 척추후관절증후군 환자에게 손 등을 이용해 신체기능향상을 위해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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