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심포지엄 개최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Larry Kwak 교수, 항암백신, CAR-T 치료제 강조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암 치료가 점점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 면역항암제, 암 백신, CAR-T 치료제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출시되면서 면역항암제는 일반 약과 달리 개인에 맞춰지고 있어 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
30일 서울아산병원은 암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미국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병원의 래리 곽(Larry Kwak)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정밀의료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곽 교수는 "이제는 면역항암제를 정밀의료(personalized medicine)과 병합되고 있다"며 " 현재 면역항암제의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종양특이성항원 ▲ 면역관문억제요법 ▲항암백신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를 포함해 크게 4가지 분류로 정리가 된다.
곽 교수에 따르면 이 중 항암백신과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는 특히 정밀의료에 해당한다.
항암백신은 암세포가 가진 종양특이적 항원(tumor-specific antigen)을 암 환자에게 투여해 면역체계를 활성화한다. 이어 체내 면역기능이 활발하게 만들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면역치료법이다.
현재 항암백신의 효과성을 입증한 3상 임상은 3가지 정도 된다. 시플루셀-T(Provenge), gp100 peptide 및 B-cell idiotype protein이 있다.
CAR-T 세포 치료제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만 찾아 유도탄처럼 공격하도록 만든 혈액암 치료제이다. 환자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해 암세포에 반응하는 수용체 키메라 항원 수용체의 DNA를 T세포에서 증식해 몸에 넣어 치료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두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와 길리어드의 예스카다(Yescarta)이다.
다양한 임상시험은 항암백신과 CAR-T 치료제의 안정성·효과성을 나타냈지만, 개발 및 출시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 교수는 특히 ▲제품의 가변성(일관성 부족) ▲개인 맞춤형의 제조에 따라 시기적절한 치료 방해(환자의 종양이 확인될 때 까지 치료제 개발할 수 없음) ▲치료제 개발 및 판매 비용 증가 ▲규모의 경제 이룰 수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곽 교수는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항암백신은 일반 면역항암제와 달리 굉장히 안전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항암백신의 미래는 개인화된 신생 항원에 기반해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돼 최적화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살아 있는 CAR-T 치료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0개 이상 CAR-T 치료제 임상이 진행되고 있고 FDA 허가받은 약품은 2가지다.
곽 교수는 수많은 학술 기관과 제약사들이 이 치료제를 한국으로 가지고 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양을 분자 수준에서 현미경으로 보면 동일하게 보이지만 관용구(idiotype)는 각 특정 종양세포에 고유하다"며 "이런 면역항암제를 각 환자의 종양 세포 기준으로 개별적으로 제조하는 것은 새로운 항암치료의 시대를 열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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