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JACC 12월호에 발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치료 후 59%에서 나타나
CAR-T 치료받은 환자 137명 중 17명에서 심혈관 사건 발생
업계 전문가 "신중한 환자 선택, 치료 전 심장 치료, 심혈관 상태의 최적화는 프로토콜 필요"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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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암세포 표적하는 CAR-T 치료 후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사건 및 심장 손상을 흔하게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CAR-T세포 치료제(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Therapy)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만 표적하고 공격하는 항암제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두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와 길리어드의 예스카다(Yescarta)이다.

최근 JACC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CAR-T치료는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에서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과다 방출로 생기는 증상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위험이 있었다.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CAR-T는 특히 빈맥, 저혈압, 트로포닌 상승, LVEF 감소, 폐부종 및 심장성쇼크 등 심혈관 사건과 연관됐다고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CAR-T로 치료받은 환자들 사이에 이러한 심혈관 사건 발생이 잦았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의과대 메사추세추병원 Raza M. Alvi 교수팀은 CAR-T의 심장 독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한 137명 환자 평균 나이는 62세(54~70세)였다. 참가자 67%는 남성, 88%는 림프종, 8%는 골수종이 있었다. 약 50%는 판매되고 있는 치료제인 킴리아 및 예스카다로 치료받으며 나머지 환자는 비상업적 치료제를 복용했다. 

그 결과, CRS는 CAR-T세포 치료제로 치료한 평균 5일 이내(2~7일) 환자 59%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39%는 Grade 2 이상이었다.  

연구진은 CRS 발생 후 평균 27시간 이내 토실리주맙을 56명(41%)에 투여했다. 53명을 검토한 결과, 상승된 트로포닌(troponin)은 29명(52%)에서 나타났다. 29명 중 8명에서 LVEF 감소도 보였다. 이 두 가지 현상은 CRS가 Grade 2 이상인 환자에서만 나타났다.  

연구 기간 동안 총 17개의 심혈관 사건이 나타났다. 환자 6명(12%)은 심혈관 사망, 6명은 급성 비대상성 심부전, 5명은 부정맥이 있었으며 모두 CRS Grade 2 이상인 환자였다. 또 사건의 95%는 상승된 트로포닌 후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CRS 발생 시점과 토실리주맙 투여는 심혈관 사건과 연관 있었다. 심혈관 사건 위험은 특히 토실리주맙 투여의 12시간 지연마다 1.7배 증가했다.  

연구 주 저자인 Alvi 교수는 "CAR-T 치료 이후에 성인에서 심장 손상 및 심혈관 사건은 흔히 발생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레이히병원(Lahey Hospital & Medical Center) Sarju Ganatra 교수는 연구 동반 사설에서 "CAR-T세포 치료제의 적응증이 더 많은 환자에게 넓혀짐에 따라 신중한 환자 선택, 치료 전 심장 치료 및 심혈관 상태의 최적화는 프로토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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