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CT혈관조영술, 주요 심혈관 사건 장기 예후 개선
관상동맥 CT혈관조영술, 주요 심혈관 사건 장기 예후 개선
  • 주윤지 기자
  • 승인 2019.12.0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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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임수 연구팀, 연구결과 22일 JAHA에 발표
임수 교수 "고위험군은 CAC뿐만 아니라 CCTA로 관상동맥질환 정확한 파악 필요"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국내 연구팀이 무증상 노인에서 관상동맥 CT 혈관 조영술(Coronary Computed Tomography Angiography, CCTA)이 관상동맥석회화지수(CAC)보다 주요 심혈관 사건에 대한 장기 예후를 개선한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교신 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내분비내과)는 "관상동맥석회화지수는 좋은 도구이지만 이를 홀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연구팀은 더 좋은 도구가 있는지 연구를 진행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2일 국제학술지 JAHA에 발표됐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관상동맥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노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그러나 고령 인구에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는 적시 진단을 방해하고 예후를 악화시킨다.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 노인 인구의 관상동맥질환을 선별하면 상당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관상동맥석회화지수는 스크리닝 도구로서 노인을 포함한 증상을 보이지 않은 환자에 강력한 예측 가치를 보여줬다. 

아울러 CCTA는 그동안 관상동맥질환의 고급 스크리닝 도구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시각화를 기반으로 관상 동맥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을 보이지 않은 노인(이하 무증상 노인)에서 관상동맥질환을 평가하기 위한 CCTA 사용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에 서울대병원 문선준 교수팀(내분비내과)은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한국인 노인의 CCTA 예후 가치를 조사하기 위해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대한 전향적 연구(Korean Longitudinal Study on Health and Aging)' 에 등록되고 CCTA를 받은 470명의 노인을 연구에 포함했다. 참가자 평균 나이는 75세였다. 

이어 연구진은 CCTA 기반으로 관상동맥질환을 '정상군'(협착증 0%), '비폐쇄군(non-obstructive)'(협착증<50%) 및 '폐쇄군'(협착증≥50%) 으로 분류했다.  

관상동맥석회화지수는 프래밍험 위험 점수,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 점수 및 개별 위험 인자와 함께 조사됐다. 

주요 심혈관 사건은 심장 사건 인한 사망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으로 복합적으로 정의됐다. 

평균 8년(7.7~10.1년) 추적관찰한 결과, 주요 심혈관 사건은 24명(5.1%)에서 발생했다. 

분석 결과, 정상군과 비교했을 때 폐쇄군은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5.65배 높았다(95% CI 1.22~1.26, P=0.027). 정상군과 비폐쇄군 간에 주요 심혈관 사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8년 무사건 생존율(event-free survival rates)은 정상군에서 약 98%, 비폐쇄군에서 약 95% 및 폐쇄군에서 약 82%로, 폐쇄군이 정상군보다 나쁜 예후를 보였다. 

프래밍험 위험 점수 및 관상동맥석회화지수와 비교했을 때 CCTA는 C-index(0.698~0.749) 및 카테고리가없는 NRI(net reclassification index)(0.478, P=0.022) 기준으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 예측을 개선했다. 

C-index, NRI 통계적 기법은 두 예측 도구 간 위험 예측 가능성을 비교·분석하는 데 사용됐다.

임 교수에 따르면 이 두 기법을 통해 CCTA가 기존 검사 방법보다 더 유의한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연구결과가 유의미하다. 

임 교수는 "예전에는 CCTA는 방사선 노출이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방사선 양을 상당히 줄여 안전한 수준이 됐다"며 "고위험군일 수록 관상동맥석회화지수로만 판단하는 것보다 CCTA를 찍어 정확하게 평가하는 게 좋겠다는 게 연구의 핵심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건강검진을 많이 하고, 심장 CCTA도 많이 찍지만 예전에는 CT 결과를 살짝 경시하는 성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8년 동안 추적관찰 한 결과, CT는 아주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50% 이상 협착증 혹은 혈관이 2~3개 이상 좁아진 경우, 예후가 훨씬 더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부분을 주의 깊게 보고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환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CCTA 결과에 따른 치료의 변화가 심혈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와 비정상 CCTA 결과를 보인 무증상 노인에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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