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화'된 대사증후군 관리전략 필요한 이유는?
'개별화'된 대사증후군 관리전략 필요한 이유는?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9.30 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별·사회경제적 수준 따라 대사증후군 유병률 차이 확인
김장영 교수 "남녀에 따라 다른 관리전략 필요…저학력층에 대한 관리 메시지 개발해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장영 교수(심장내과)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Metabolic Syndrome in Korea'를 주제로 발표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장영 교수(심장내과)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Metabolic Syndrome in Korea'를 주제로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우리나라에서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성별 또는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라 개별화된 관리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성별 또는 사회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다른 경향이 나타났고 특히 대사증후군의 다섯 가지 요인의 유병률에서 남녀 간 차이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장영 교수(심장내과)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내 대사증후군 역학적 특징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현 심대학)는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19세 이상 성인 인구 자료를 분석해 '2018년 대사증후군 Fact Sheet'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환자였다. 이에 따라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어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2007년 21.9%, 2015년 26.9%로 증가했으나, 여성은 2007년 20.3%, 2015년 17.9%로 감소세를 보였다. 

게다가 나이에 따라 남녀 간 유병률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높아져 50대(36.8%)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여성은 50대 25.5%에서 60대 39.2%로 급증한 데 이어, 70대 이상에서 40.5%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차이는 여성이 47~50세에 폐경기에 접어들어 여성호르몬 감소가 유병률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인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고혈당 등 다섯 가지 항목별 유병률도 남녀 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남성의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항목별 유병률은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여성보다 높았고, 특히 고혈당 유병률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러나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여성이 37.3%로 남성(25.6%)과 비교해 약 12%p 더 높았다. 

김 교수는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50대에 가장 높았고 이후 감소했지만, 여성은 나이에 따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비례해 증가하거나 40대 이상 또는 폐경기부터 두 배가량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게다가 전체적인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항목별 유병률도 남녀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대사증후군 예방 또는 조절을 위해 남녀에 따라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경제적 수준과 생활습관에 따라서도 대사증후군 유병률 차이가 드러났다. 

저소득층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5.4%였지만,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낮은 17.7%로 집계됐다. 이는 성별에 따른 차이 없이 남녀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교육수준은 최종 학력이 초등학교인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36.4%로, 대학교를 졸업한 성인(17.7%)보다 높았다. 아울러 생활습관에 따라 흡연자, 고위험 음주자,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성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성인일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 

그는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를 비춰봤을 때, 저학력층에 대한 대사증후군 관리 메시지를 개발하는 것이 전체적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관리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대사증후군 관리에 복부비만이 첫 번째 치료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사증후군 관리에 복부비만이 1차 치료 목표다. 이를 위해 대사증후군 환자는 하루 에너지 섭취량을 최소 500kcal 줄이고 체중을 2~3kg 감량하는 것을 1차 목표로 둬야 한다"면서 "복부비만 환자는 현재 체중에서 5~10% 감량해야 하며, 성공적으로 달성하지 못한 경우 약물 또는 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를 치료해야만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