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학 국제학술대회에 와야 하는 이유 보여주겠다"
"심대학 국제학술대회에 와야 하는 이유 보여주겠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20.01.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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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22일 콘래드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 개최
연구회에서 학회 독립 후 개최하는 첫 국제학술대회
임수 학술이사 "의학, 영양, 운동 등 분야의 세계적 석학 초빙"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세계에서 처음으로 창립한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다음 달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국제학회로서의 저력을 보여준다.

심대학은 2월 21~22일 콘래드 서울에서 '제3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3rd APCMS CONGRESS)'를 개최한다. 

지난해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에서 학회로 독립한 후 처음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이기에, 연구회 때보다 프로그램 구성부터 홍보까지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심대학 임수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설명이다. 

임수 학술이사를 만나 제3회 APCMS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학회 독립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었나?

심대학은 심장, 내분비 등 의학 분야뿐 아니라 영양, 운동, 기초연구, 정책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다학제 학회다. 이번 APCMS는 학회 독립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이기에 여러 분야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대사질환, 비만, 영양, 운동 등 분야에서 의학적, 과학적으로 저명한 해외 석학들을 학술대회에 초청했다. 의학에만 편중되지 않고 영양, 운동생리학도 함께 다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APCMS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국외 전문가들이 한국으로 와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가히 심대학을 국제학회라고 지칭하는 데 손색없음을 보여주는 학술대회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년 전부터 APCMS 홍보에도 집중했다. 일본심장학회, 중국심장학회, 아시아당뇨병학회 등 유관 학회의 학술대회에 참석해 APCMS를 홍보했다. 1월 초를 기준으로 19개국에서 340여편의 초록이 제출됐는데, 학회 창립 후 처음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서는 참석자 수와 제출된 초록 편수가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임수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 학술대회 슬로건이 'New Horizons to the CMS(CardioMetabolic Syndrome)'다. 어떤 의미가 담겼나?

최근 학계의 화두는 융합이다. 분야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필요에 따라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심대학의 목표는 융합이라는 취지에 맞춰 심장대사증후군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올해 취임한 미국당뇨병학회 회장도 이제는 심장대사증후군 전문가를 양성할 때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심장대사증후군이 학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고자 '새롭게 떠오르는 심장대사증후군'이라는 의미를 담아 'New Horizons to the CMS'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 APCMS 프로그램 중 주목해야 할 내용은?

가장 중요한 주제가 SGLT-2 억제제다. SGLT-2 억제제는 항당뇨병제로 개발됐지만 최근 심혈관질환, 사망 등 위험을 낮추고 신장 합병증을 개선시킨다는 좋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모든 영역에서 관심을 갖는 치료제가 됐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SGLT-2 억제제를 주제로 한 강의를 최소 6개 마련했다. 또 SGLT-2 억제제 관련 세계적 전문가인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의 Ele Feraninnii 교수가 SGLT-2 억제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 기존 학술대회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기존에는 국가별 심장대사증후군 역학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 학술대회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질환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해 아시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하나의 영역으로 두고, 여러 국가의 다양한 전문가가 포괄적인 접근법과 치료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운동 세션에서는 '심장재활'에 중점을 뒀다. 과거에는 심근경색 환자의 생사만 중요했다면, 지금은 생존뿐 아니라 환자의 심장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심근경색 환자는 심장재활을 받으면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심장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된다. 환자의 예후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심장재활이 주목받고 있어, 이번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구글 헬스의 전문가가 딥러닝(deep-learning)을 주제로 강의한다. 최근 빅데이터가 대세이지만,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보호 등 문제로 연구가 쉽지 않다. 이와 달리 미국에서는 구글, 애플 등 기업이 대규모 의학 데이터를 모아 연구하고 있다. 이에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구글 헬스의 전문가를 초빙해 빅데이터와 딥러닝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에 대한 강의를 듣고자 한다.

- 국내·외 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세션이 있나?

먼저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 세션(joint session)을 진행한다. 국제학술대회이지만 국내 학술 발전도 등한시할 수 없기에, 대한고혈압학회와 심대학 전문가들이 함께 강의할 예정이다. 다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다른 국내 학회와 공동 세션이 계획돼 있다.

국외 학회에서는 중국 상하이 기반의 심장학회(CCA)와 공동 세션을 연다. 이번 학술대회에 CCA가 참석하면 다음 CCA 학술대회에 심대학이 참여해 강의하기로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CCA와 교류를 활발히 하고자 한다.

내년에는 심대학이 아시아 의학분야를 이끄는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학회와도 공동 세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심대학이 아시아 국가 학회의 롤모델이 돼 이들의 리더십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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