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도시'보다 '농촌'이 문제"
"대사증후군, '도시'보다 '농촌'이 문제"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8.09.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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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대 김장영 교수 "농촌 대사증후군 유병률 높아…관련 요인도 지역별로 달라"
▲ 연세대 원주의대 김장영 교수는 15일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제5회 추계 심포지엄'에서 'The prevalence and related factors of metabolic syndrome in urban and rural community in Korea(KSCMS survey)'를 주제로 발표했다.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에서 대사증후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고 유병률과 관련된 주요 요인도 지역에 따라 달랐다.

연세대 원주의대 김장영 교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는 15일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회장 고광곤) 제5회 추계 심포지엄'에서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률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월 발표한 '2018년 대사증후군 팩트시트'에서 지역별 대사증후군 유병률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그 원인을 찾고자 시행됐다.

당시 보고에서는 서울, 부산, 강원 등 지역별로 나눠 유병률을 비교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행정구역을 나누는 기준을 적용해 도시지역와 농촌지역의 유병률을 확인했다. 우리나라 행정구역상 '동 지역'은 '도시지역', '읍·면 지역'은 '농촌지역'으로 구분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년) 자료 중 만 19세 이상 성인 1만 1682명의 자료가 분석에 포함됐다. 이 중 농촌지역 또는 도시지역에 거주 중인 성인은 각각 2141명과 9541명이었다. 

대사증후군은 NCEP-ATP III 개정안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복부비만의 허리둘레 기준에 근거해 정의했으며, 개인특성, 사회경제적 수준, 건강 행동에 대한 내용을 넣어서 다변량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농촌지역이 27.5%로 30%에 육박했다. 2015년 기준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2.5%인 점과 비교하면 농촌지역에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성인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도시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농촌지역보다 약 7%p 낮은 20.78%를 기록했다.

이어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유의미하게 관련된 주요 요인을 확인했고 △연령 △비만 △교육수준 △ 흡연 등이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공통된 요인으로 꼽혔다. 

구체적으로 도시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 위험은 연령이 높을수록 1.049배(OR 1.049; 95% CI 1.043~1.055), 비만할수록 1.45배(OR 1.450; 95%CI 1.421~1.480), 교육수준이 초졸 이하일 경우 1.334배(OR 1.334; 95% CI 1.065~1.672), 고위험 흡연자일수록 1.658배(OR 1.658; 95% CI 1.296~2.123) 높았다. 

농촌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 위험은 연령이 높다면 1.039배(OR 95% CI 1.027~1.052), 비만하다면 1.431배(OR 1.431; 95% CI 1.377~1.48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수준과 흡연도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아울러 도시지역은 성별, 음주, 아침 결식 등의 요인도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남성보다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 위험이 약 30% 낮았고(OR 0.796; 95% CI 0.671~0.944), 고위험 음주자에서 그 위험이 1.278배 높았던 것(OR 1.278; 95% CI 1.107~1.477). 

또 도시지역은 아침을 거를수록 대사증후군 유병 위험이 높았다. 아침을 먹지 않을 경우 점심에 폭식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 같은 연관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도시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에서 추가로 확인된 주요 요인은 없었다. 농촌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도시지역보다 높은 점은 고려하면, 공통된 주요 요인이 농촌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로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성별에 따라 구분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남성은 음주와 흡연, 여성은 교육 및 소득 수준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2월 발표한 팩트시트 결과보다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 지역에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률 차이가 더 컸다. 대사증후군은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에서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사증후군 예방 및 관리 대상자 선정에 있어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별로 특화된 접근 방법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는 15일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제5회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Go for KSCMS!'를 주제로 △음식·영양과 심장대사증후군 △Korean Survey of CardioMetabolic Syndrome 등에 대한 강연과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아울러 JCC 국제위원장 회장이며 게이오의대 주임 교수인 Keiichi Fukuda 교수(순환기내과)의 초청 강의가 진행됐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는 내년 2월 22~23일 양일간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제2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회(APCMS Congress)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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