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 부하직원 구타 사건 진상조사 중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GSK컨슈머헬스케어 소속 직원이 유서를 남기고 회사에서 투신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한국노바티스에서는 부하직원 구타 사건이 발생했다.

선진 노사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다국적사에서 이 같은 일들이 일어나자 꿈의 직장도 옛말이라는 말이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의 모 부서 매니저가 부하직원을 구타해 해 회사 측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회식 자리에서 발생한 일로, 회사 내 타 부서에까지도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쉬쉬했으나 피해자의 신고로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해당부서에서 가해자를 위한 탄원서 작성을 요구했다는 소문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하직원을 구타하는 일 자체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더욱이 가해자를 위한 탄원서를 쓰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전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조사 중에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 관련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없으니 양해 부탁한다"면서 "당사는 사내 규정 뿐 아니라 사회 통념에 반하는 부당행위도 용납하지 않으며직원들이 최고 수준 윤리규범을 준수하는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사내 신고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GSK컨슈머헬스케어에서는 직원 투신 사건이 벌어지는 등 다국적사들은 연초부터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해 말 한국MSD와 FMC코리아가 민주제약노동조합에 잇따라 가입하면서 처우나 근무환경 등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다국적사 관계자는 "국내사들과 비교해 근무환경이 선진화돼 있다는 인식이 있고 실제로 급여나 복리후생제도는 좋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직원 간 차별이나 폭언 등의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귀뜸했다.

또 다른 다국적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상황이나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지 않고 글로벌 지침이라는 명목아래 일방적인 결정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며 "불합리한 의사결정이나 잘못된 소통방식을 개선하고자 노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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