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제약노조 17번째 지부로 가입...회사 "노조 활동 존중"

 

한국MSD의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관련업계 및 회사에 따르면 한국MSD가 19일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가입을 결정했다. 임금과 근로시간, 인사평가 시스템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전언이다. 

민주제약노조 관계자는 "아스텔라스와 애브비에 이어 한국MSD까지 가입됐다. MSD는 민주제약노조 17번째 지부"라며 "현재 회사 내부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MSD의 노조 결성은 올해 초 부터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가입한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노조 설립 얘기가 나오면서 주말 근무에 대한 대체휴가 지원 프로그램, 금전 보상 프로그램 등이 시행된 것으로 본다"며 "논의가 이어지다 노조가입을 공식화 한 것은 19일"이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MSD는 올해 초 주말근무에 대한 대체 휴가 활용과 함께 3시간~6시간 근무한 경우, 6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 일괄적으로 지급하던 금전적 보상을 개인 시급의 1.5배와 근무시간을 적용해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일부 근무환경은 개선됐으나 불만사항이 남아있던 상황이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모 임원이 출발역이 다른 기차표를 결제했다는 이유로 부하직원에게 모욕적인 행동을 한 사례가 게재돼 공분을 샀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일들을 비롯해 상명하복식의 의사결정 과정이 반복되면서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쌓였다"며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로 결국 노조까지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가입이 공식화되자 다음날 아침 연차 보상에 대한 메일이 왔다"며 "작년 것까지 소급 적용해 사용하지 못한 연차에 대해 금전적으로 보상해주겠다는 것인데, 얼마전까지 연차 소진을 장려하다가 갑자기 보상해주겠다고 하니 노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회사도 노조 결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회사 측은 "노조 설립은 직원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라며 "설립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활동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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