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G 2018]NIS 환자 분석 결과…개복술 대비 10배가량 더 높아

복강경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개복술과 비교해 담즙성 질환 발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입원환자샘플(Nationwide inpatient sample, NIS)에 등록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복강경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개복술을 받은 환자와 비교해 담즙성 질환 발생이 10배가량 더 높았다.

미국 뉴욕의대 Violeta B. Popov 박사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10월 8일 미국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ACG 2018)에서 발표됐다(Poster 1610).

비만대사수술인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은 췌장염 및 담낭염 관련 질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때문에 개복술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에는 베리아트릭 수술을 하는 동시에 담즙성 질환 예방 차원에서 담낭 절제술을 병행했다.

그러나 이후 복강경 베리아트릭 수술이 도입되면서 담낭 절제술을 병행하지 않게 됐다. 복강경 수술의 표준 투관침(Trocar) 부위가 담낭 절제술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의 발표자로 오른 미국 뉴욕의대 Andrew Thompson 박사는 “2006년을 기점으로 복강경 베리아트릭 수술이 일반적인 술기로 자리 잡으면서 담낭을 제거하지 않게 됐다”며 “이러한 점이 담도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연구진은 2006~2014년간 NI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베리아트릭 수술 환자 중 급성 담낭염, 급성 담관염, 급성 췌장염, 담즙성 질환으로 인한 담낭절제술로 입원한 경우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06년에는 급성 담낭염 사례 65건, 급성 담관염 36건, 급성 췌장염 380건, 담낭절제는 73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4년에는 급성 담낭염 사례 740건, 급성 담관염 530건, 급성 췌장염 4630건, 담낭절제는 6050건으로 2006년 대비 10배가량 더 높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뉴욕의대 Violeta B. Popov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다시 개복술로 돌아가자는 의미는 아니다. 복강경 수술은 안전성 면에서 월등하다. 다만 의사와 환자 모두는 복강경 수술 후 담즙성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담석은 급격한 체중 감소 기간에 전형적으로 발생한다. 담석을 예방하기 위한 우르소디올(ursodiol) 약물 사용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담즙성 질환 예방 차원에서 베리아트릭 수술과 담낭 절제술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미국비만대사수술학회(ASMBS) Samer Mattar 회장은 “담낭 절제술 비용, 합병증 위험, 입원 기간 증가 등을 고려해 위험 대비 편익을 따져봤을 때 절제술을 시행할 만한 이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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