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로 당뇨병 치료한다

비만대사수술이 당뇨병 치료의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비만대사외과학회는 비만대사수술(metabolic surgery)이 당뇨병 치료에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2018년 제5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 위원회' 최종 심의에 따른 결과다.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 문제로 인한 대표적 대사질환이다. 혈당, 심근경색증 및 비만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번에 고시된 비만대사수술은 체질량지수 27.5kg/m2이상이면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비만대사수술은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위 절제 혹은 소장의 해부학적 구조를 바꾸는 수술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음식물의 섭취 제한 및 흡수 과정의 변형으로 혈당을 유지하는 장호르몬 등 변화를 유발해 혈당 관리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 이후 약물투여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한 환자는 50% 수준이다. 제2형 당뇨병 초기 환자의 완전관해는 약 80%에 육박한다.

이와 같이 치료 효과가 이미 입증돼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는 지난 2009년부터 일부 대학병원에서 시행해 연구 단계에 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그동안 국내외 연구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보건복지부에 신의료기술의 적용을 요청했고, 보건복지부는 1년가량 검토를 거쳐 신의료기술로 인정하게 됐다.

이주호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회장은 “故신해철 씨 사건 이후 비만대사수술 인식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번 고시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비만 및 당뇨병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