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김태중 교수팀, 여성 생식기 통해 복강경 수술하는 '브이-노츠(vNOTES)' 시행
감염 우려 낮고 흉터 없어 환자 편익 큰 수술법으로 주목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최신 무흉터 수술법을 도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김명선 임상강사팀을 중심으로 최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무흉터 수술법 '브이-노츠(vNOTES)'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브이-노츠는 부인과 질환 복강경 수술 시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여성 생식기를 통해 진행하는 수술법을 말한다. 

싱글포트 복강경과 같은 기존 방법보다 상대적으로 수술이 수월한 데다 감염 우려가 낮고 수술 1~2일 뒤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환자 편익이 크다고 보고된다. 국내는 아직 보급 초창기다. 

다만 개복, 복강경 수술과 달리 뱃속 다른 장기까지 시야에 두기 어려워 인접 장기 손상 위험 등을 배제하기 힘든 탓에 수술 가능 환자가 제한적이다. 

김태중 교수에 따르면, 브이-노츠는 주로 자궁이나 난소나팔관, 골반림프절 절제가 필요한 환자 중 질식분만(자연분만) 경험이 있는 환자가 주요 대상으로 꼽힌다. 

이에 김 교수팀은 브이-노츠 수술에 적합한 환자군을 정밀하게 가려내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널리 쓰이는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과 치료 성적 비교 연구를 진행해 브이-노츠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김태중 교수는 "브이-노츠는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 이제 막 발걸음을 뗐다"며 "환자 편익을 고려해 새로운 수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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