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장, 25일 심평원-의협 적정성평가 모임서 강조

최근 적정성평가, 중앙평가위원회 구성 및 운영방식, 심의사례 공개 확대 등 다양한 보험현안으로 의사사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갈등이 불거져왔다.

이에 의사협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자, 심평원장이 직접 나서 '국민의료 평가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적정성평가의 업무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 의협-심평원 간담회 전경.

25일 오전 7시30분 심평원 손명세 원장과 상임이사진이 직접 대한의사협회 임원진들과 만나 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제4차 중앙평가위원회에서 전문학회 및 의료계의 반대에도, 허혈성심질환 통합평가를 강행키로 결정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의협은 지난 13일 학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적정성평가 및 중앙평가위원회에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한 후, 심평원에 이를 건의한 바 있다.

이날 심평원-의협 임원 간담회에서는 적정성평가와 중평위 구성·운영 방식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앞으로 의협과 심평원은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모색키로 약속했다.

▲ 왼쪽부터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 추무진 회장, 연준흠 보험이사, 김근모 보험이사.

의협은 "학회 간담회를 통해 마련된 적정성평가 개선요구안에 대해 논의했고, 합의를 도출했다"면서 "적정성평가는 의료기관의 질 개선이 목적이므로 의협 및 전문학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평가기준 선정 등에 대해서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쳐서 진행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평가위원회 운영에서도 필요 시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산하에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소위원회 검토를 거쳐 중앙평가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등 전문가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허혈성심질환 적정성평가와 관련해서는 "당사자인 대한심장학회와 심평원이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쳐 적정성평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를 바란다"는 공식적인 의견을 제출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간담회에서 의협 신현영 홍보이사는 "심평원의 심의사례 공개 확대계획을 조속히 추진, 올해 안으로 지역심사평가위원회 심의사례까지 전면 공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심평원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 왼쪽부터 심평원 지제근 고문, 손명세 원장, 이석현 위원장, 최명례 기조실장.

심평원 역시 "적정성평가 및 중앙평가위원회 운영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국민의료 평가 발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적정성평가 업무 발전방향과 지속가능한 국민의료의 질 향상 추진을 논의하기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심평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유관기관과 더욱 긴밀한 협의 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중평위 운영 등에 대해 전문가와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