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의협회관서 의협 및 병협 공동 신년 하례회 개최
이필수 "2024년 연초는 중요한 분기점"
박민수 "보건의료 정책은 의료계 도움 없이는 안 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4일 의협회관에서 공동으로 '2024년 의료계 신년 하례회'를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4일 의협회관에서 공동으로 '2024년 의료계 신년 하례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최근 의료계와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샀던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이 "의료계와 계속 논의해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혀 의정 간 갈등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4일 의협회관에서 공동으로 '2024년 의료계 신년 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하례회는 의협과 병협 주요 임원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의협의 과제는 '의료분쟁특례법'과 '의대정원'

의협 이필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해결 과제로 의료분쟁특례법 제정과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선정했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해결 과제로 의료분쟁특례법 제정과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선정했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해결 과제로 의료분쟁특례법 제정과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선정했다. 특히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해 연초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은 정치적 논리가 아닌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고 의료계와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의협은 유연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인의 형사 처벌, 의료분쟁 등을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료분쟁특례법 제정을 위해 정부와 활발히 논의하고 빠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병협 "의료협력 체계와 근무환경 개선 필요"

병협 윤동섭 회장은 의료협력 체계 구축과 안전한 진료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병협 윤동섭 회장은 의료협력 체계 구축과 안전한 진료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병협 윤동섭 회장은 의료협력 체계 구축과 안전한 진료 환경 개선 필요성을 시사했다.

윤 회장은 "의료현장에 폭언과 폭행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의료인과 환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병협은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와 정부는 적정 수가 산정,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 의료협력 체계 구축 등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전향적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책임감있게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윤 회장은 "올바른 정책추진과 제도개선의 첫걸음은 대화 채널을 여는 것"이라며 "이는 의료계와 정부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 "의료계와 논의 지속할 것"

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보건의료 정책 추진을 위해 의료계 도움이 필요하고 계속해서 의료계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보건의료 정책 추진을 위해 의료계 도움이 필요하고 계속해서 의료계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료계의 큰 발발을 샀던 복지부 박민수 차관도 참석했다.

박 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보건의료 분야는 빠르게 발전했지만 필수의료 체계가 무너지며 위기를 맞이했다"며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를 의료개혁 원년으로 삼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와 23차례에 걸쳐 의료현안을 논의하고 의료체계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는 보건의료 정책 추진을 위해 의료계 도움이 필요하고 계속해서 의료계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의 축사로 최근 불거진 논란이 잠잠해지고 의정 간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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