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룬수미오와 컬럼비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진료 현장서는 반복 재발 환자 치료성적 개선 기대 

삼성서울병원 김석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3일 열린 한국로슈 룬수미오, 컬럼비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두 약물이 림프종 환자의 치료 성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김석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3일 열린 한국로슈 룬수미오, 컬럼비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두 약물이 림프종 환자의 치료 성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림프종 최초의 이중특이항체 로슈 룬수미오(성분명 모수네투주맙)와 컬럼비(글로피타맙)가 반복되는 재발을 경험하는 림프종 환자의 치료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비호지킨 림프종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진단 및 사망의 3%를 차지하고 40가지 이상의 주요 아형이 존재하는 혈액암이라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OS)이 6.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이 같은 치료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가 개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잠재적 독성 및 물류적 특성 등을 이유로 사용이 제한적이다. 

재발성/소포성 림프종 역시 약 27%의 환자는 항 CD20 항체+항암화학요법으로 초기치료 후 불응성 또는 조기 재발을 보인다. 

이 같은 림프종 분야에서 새로운 유형의 면역항암요법인 '이중특이항체'가 등장했다. 한국 로슈의 룬수미오와 컬럼비다.

룬수미오와 컬럼비는 림프종 최초의 CD20XCD3 이중특이항체다. 하나의 표적만 갖는 단일클론항체에 비해 특이적 항원 결합 부위를 추가로 갖고 있는 구조다. 

이는 높은 특이성 및 표적 능력을 갖고 있어 표적 외 독성이 적고, 약물 내성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룬수미오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을 위한 최초의 CD20XCD3 T세포 관여 이중특이항체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룬수미오는 허가 임상인 임상2상 GO29781 연구에서 치료 1년 6개월 시점 완전관해율(CR)을 60%로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아울러 2차 목표점인 전체반응률(ORR)은 80%에 달하면서 기존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치료제로의 역할을 입증했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는 24개월 이내 재발 환자가 전체 환자군의 절반 이상(52.5%)를 차지했음에도 CR에 도달한 환자의 70%가 치료 종료 후 18개월 동안 반응을 유지했다. 

아울러 B세포 림프종 치료를 위한 최초의 이중특이항체인 컬럼비는 두 가지 이상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컬럼비 역시 CD20XCD3 이중특이항체로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고정기간 치료 가능하다. 

컬럼비는 허가 임상인 1/2상 NP30179 연구에서 12.6개월 추적관찰 결과, 1차 목표점인 CR 비율이 40%로 집계됐다. ORR은 52%였다. 

CR을 보인 환자의 78%는 12개월 동안 반응이 지속됐고, 12개월 무진행 생존율(PFS)은 37%였다. 특히 이전에 CAR-T 치료제를 투여받았지만 재발했거나 불응한 환자 52명 중 35%가 CR에 도달했다. 

특히 룬수미오와 컬럼비는 기성품으로 출시돼 제조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투여할 수 있고, 입원 필요 없이 통원 치료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도 강점이다.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는 3차 이상 환경에서 치료성적이 개선될 것을 기대했다. 

실제 3일 한국로슈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룬수미오와 컬럼비 국내 허가 기자간담회에서는 현장의 높은 기대감이 드러났다.

일례로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약 60%는 초기 치료 후 CR을 경험하지만, 나머지 40% 환자는 재발한다. 

삼성서울병원 김석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소포성 림프종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모두 그동안 반복되는 재발을 경험한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3차 치료옵션에 목말라 있었다"며 "룬수미오와 컬럼비 허가로 국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림프종 환자 치료 성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치료 실패 환자, 여러 차례 재발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 정도 성적은 굉장한 것"이라며 "두 약물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된다면 이전에 수차례 치료를 받아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도 CR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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