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부 의대정원 수요조사 발표
의협 긴급 기자회견 열고 정부 맹비난 ... "강행 시 총파업도 불사할 것"

21일 정부가 의대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한 후 대한의사협회가 이를 비판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의협 회관에서 열었다. 
21일 정부가 의대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한 후 대한의사협회가 이를 비판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의협 회관에서 열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계 전면 파업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 의협 이필수 회장 임기 동안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단어다.  

21일 정부가 전국 40개 의대가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을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의 증원을 요청했다는 발표한 뒤 나온 반응이었다. 

의협은 정부 발표가 있은 한시간 뒤 의협 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번 정부의 수요조사는 의대정원 확대 근거로 사용하기 위한 조사라고 비판하면서, 졸속, 부실, 불공정,비과학적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과학적 분석은 온데 간 데 없고, 대학과 병원이 원하는 만큼, 지역 정치인과 지자체가 바라는 수치로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졸속으로 진행된 수요조사는 입시 수혜를 바라는 대학 총장들과 이를 반대하는 의대 학장들 사이의 갈등을 유발했다"며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숫자 발표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금처럼 과학적 근거와 충분한 소통 없이 의대정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14만 의사의 총의를 모아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며 "2020년보다 더욱 강한 의료계의 강경투쟁에 마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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