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광래 단장 비롯해 협상단 멤버 이번주 중 변경
政, 의협 협상단 재구성 따라 9일 협의체 회의 연기

의료현안협의체 의협 측 이광래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협의체 기조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의료현안협의체 의협 측 이광래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협의체 기조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료현안협의체 의협 측 협상단 구성 멤버 변화로 협의체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올해 초부터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16차례 진행했다.

그동안 필수의료 확충 및 병상수급 시책 등 몇몇 과제는 성과물이 도출되는 등 협의체 운영이 잘됐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의대정원 확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의료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결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 이필수 집행부에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 멤버 교체를 권고했다. 또 정부가 협의체에서 의대정원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거부할 경우 새로운 의정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의료현안협의체 의협 측 단장을 맡아왔던 이광래 인천광역시의사회 회장이 7일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 임무를 마무리하며'라는 입장문을 통해 단장자리를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차례 협의를 정부와 진행하면서 의협 협상단원들은 오로지 회원의 권익향상이라는 일념 하나로 최선을 다했다며, 단원들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 제1기 협상단이 물러남을 계기로 의료계의 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고 의협 구성원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의료제도의 발전을 위한 여러 의료현안들을 새롭게 구성될 의협의 현상단이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의협 협상단 구성 멤버 교체로 인해 9일 예정이었던 17차 회의는 다음주로 연기될 전망이다.
 

政·醫, 협의체 기조 변화 없다…끌려가는 협상 탈피 주장도 제기

복지부는 의협에서 교체 협상단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회의를 속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한숙 보건의료정책 과장은 "의협 측 협상단의 새로운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8일까지 기다려 보겠지만 아무래도 9일 회의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의협 서정성 총무이사는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 전원에 대한 교체가 이뤄지겠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그대로 남을 것"이라며 "이번 협상단 멤버 교체는 의료현안협의체 쇄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총무이사는 "협상단 구성은 이번주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일 회의는 다음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성 총무이사는 "새로운 협상단장은 의료계 내부에서 적이 없는 인물로 꼽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으신 분이 2기 협상단장으로서 의료현안협의체를 잘 이끌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이번 협상단 교체가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 내부 강한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협상단 전면 교체는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 내부 반발을 의식한 집행부의 결정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광래 단장이 그동안 의료현안협의체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이 지친 부분도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복지부와 의료계는 의협 협상단 교체와 관련해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와 의협 집행부는 지난 1년여 간 진행한 의료현안협의체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의료계 일각에서는 새로운 협상단이 구성되면서 그동안 끌려갔던 회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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