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8000명 대상 의대 정원 설문조사 발표
조건부 확대 시 100~300명 이하가 35% ...300~500명 이하 31%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의사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6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회원 7972명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확대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7%가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직역별로 살펴보면 인턴·레지던트 등 젊은 의사 회원일수록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를 조건부로 찬성할 경우 얼마나 증원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엔 '100~300명 이하'가 35%, '300~500명 이하'가 31%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박명하 회장, 의정협의체에서 원정부터 논의해야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필수 의료의 해결책이 아닌 점'이라고 답한 비율이 95%였다.

또 '의사 과잉 공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및 국민건강 피해(56%)', '이공계 학생 이탈로 인한 과학·산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48%)' 순이었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의사 회원, 특히 젊은 의사의 우려가 크다는 것이 나타났다. 이는 의대 증원이 무너지는 대한민국 의료의 해답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의협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를 강행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9.4 의정합의를 이행하고 의대 정원 문제는 의정협의체에서 원점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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