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대학별 수요 예상보다 많아 정리 필요
야당 의료계 눈치보기 아니냐 지적에 조 장관 전혀 그렇지 않다 항변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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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대정원 확대를 위한 전국 40개 의대 수요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0월 26일부터 의대 입학정원 증원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11월 중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서면검토와 각 대학별 의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대 입학정원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이번주 초 발표할 방침이었지만,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에정인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발표하는 방식과 의료현안협의체 이후 17일 발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것.

복지부가 수요조사를 시작한 이후 전국 40개 대학들은 모두 의대정원 증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소위 미니대학이라고 불리는 정원 40명 수준의 의대들은 최소 2배 이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0대 의대가 최소 현 정원보다 2배 가까운 증원을 희망할 경우 최소 2500여명의 의대입학 증원이 필요한 상황.

이에, 복지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

의료계 관계자는 "복지부 역시 의대정원 증원 예상 규모에 대해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복지부도 500명에서 1000명 이내를 예상했을텐데 2배 이상 증가된 수요가 집계되면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대정원 증원 수요조사 결과는 의료현안협의체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현안협의체가 수요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지부 측도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주 초 발표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아직 발표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며 "계속 내부 검토 중이지만 이번 주 내 발표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1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의대정원 증원 수요조사 결과 지연과 의대 신설 필요에 대해 조규홍 장관에게 질의했다.

특히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수요조사 결과 발표 지연이 대한의사협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고 질타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의대정원 증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 지연이 의협 눈치 보기는 전혀 아니다"라며 "40개 대학의 2030년까지 의대정원 수요를 접수하면서 확인할 사항과 점검할 사항들이 있어 불가피하게 연기된 것으로 곧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정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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