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코리아, 5일 웨스턴 조선 서울서 mRNA 백신 전략 기자간담회 개최
오는 19일부터 23-24절기 예방접종 캠페인 실시…모더나 신규 백신 도입
노지윤 교수 “바이러스, 지속적으로 변이 발생…고위험군 신규백신 접종해야”

모더나코리아는 5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실현된 mRNA 과학: 공중보건 레슨과 모더나의 mRNA 백신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모더나코리아는 5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실현된 mRNA 과학: 공중보건 레슨과 모더나의 mRNA 백신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코로나19(COVID-19) XBB.1.5 변이를 타깃으로 한 스파이크박스엑스주 출하를 앞두고 모더나가 “지속적으로 변이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신규 백신이 필요하다”며 면역저하자의 적극 접종을 강조했다.

모더나코리아는 5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실현된 mRNA 과학: 공중보건 레슨과 모더나의 mRNA 백신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10월 19일부터 추진되는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에서 모더나는 신규백신 스파이크엑스주를 도입할 예정이다.

모더나코리아 손지영 대표는 “정부에서는 면역저하자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 백신으로 면역력을 높일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모더나는 이외에도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해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대구로병원 노지윤 교수(감염내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노지윤 교수(감염내과)는 임상 경험 및 연구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보탰다.

노 교수는 “일상은 엔데믹으로 접어든 분위기이지만, 임상 현장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며 “기저질환자나 면역 저하자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1월에는 2가 백신 접종 시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진 이후 합병증 발전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나이라고도 강조했다.

노 교수는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코로나 예방 캠페인 역시 고령자의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며 기저질환자와 고령자를 포함한 면역저하자의 보편적인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노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군의 감염 후 심혈관 사건 발생위험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군의 감염 후 심혈관 사건 발생위험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항체회피 특성 강한 XBB 변이 대응하려면 신규백신 접종해야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김희수 부사장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김희수 부사장

회사가 확보한 mRNA 기술력에 대해 모더나는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김희수 부사장은 “모더나는 백신이 얼마나 질병을 예방하는지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9개월간 실험을 거쳤고, 이후 신속 심사를 거쳐 11개월 만에 나왔다”며 “당시 백신을 너무 빨리 개발해 못 믿겠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다른 백신처럼 10년 이상이 소요된다면 팬데믹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년간 전 세계적으로 2000만명의 사망을 예방했다고 강조했다. 만일 백신 개발이 1년이라도 늦어졌다면 이들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근까지 접수된 mRNA 2가 백신의 AE 신고 건수는 기존 단가 백신 대비 1/10 수준으로 낮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더나의 신규 백신 스파이크 엑스주는 XBB.1.5, XBB.1.16 및 XBB.2.3.2와 EG.5,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지속적으로 변이하는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며 “특히 올해 유행하는 XBB 변이는 기존 백신에 대해 항체회피 특성이 상대적으로 강해 신규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새롭게 부상하는 감염질환의 예방 백신을 입상 단계에 진입시키겠다고도 덧붙였다.

 

RSV 백신, 가장 먼저 사용화될 것으로 전망
백신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방안 고민하겠다” 말 아껴

모더나코리아 손지영 대표
모더나코리아 손지영 대표

모더나는 mRNA 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감염질환 백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빠르게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백신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이다.

손지영 대표는 “다른 백신 역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건너뛰지는 않겠지만, 개발 과정은 확실히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에도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전혀 다른 구조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나라별로 책정 방식이 다르다”며 “정부 정책에 맞춰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 피해자들의 보상 관련에 대해 손 대표는 “지속적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백신 피해자들 보상은 개발사가 아닌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환자 안전”이라면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