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 바이러스인 XBB.1.5 및 XBB.1.16 우세종
질병청, 코로나19 감염 증가로 감염병 등급 하향 발표 연기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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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코로나19(COVID-19) 감염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2023년 6월 4주부터 확진자 발생 증가세로 전환해 5주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7월 첫주부터는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8월 7일 브리핑을 통해 "9일 예정이었던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를 포함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계획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염자 증가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 유행 중인 '관심 변이(VOI, Variant of Interest)'인 XBB.1.5와 XBB.1.16에 대해 알아봤다.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은? 

7월 1주차 2만1856명에서 7월 4주차 4만484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공개된 '6월 4주차(6월25일~7월1일) 코로나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바이러스 검출률은 XBB.1.5(10.3%) XBB.1.9.1(24.5%) XBB.1.9.2(21.6%) XBB.1.16( 20.8%) XBB.2.3(14.1%) 기타 XBB(5.2%) 등의 분포를 보였다. XBB 하위 변이가 전체의 96.5%에 해당한다.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는?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우세종은 코로나19 오미크론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인 XBB.1.5와 XBB.1.16이다. 

XBB.1.5는 기존 변이 대비 전파력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고, 면역회피능은 증가했지만, 중증도 증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XBB.1.16은 목동자리의 가장 큰 별 이름을 따 '아크투루스(Arcturus)'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2023년 1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3월 22일 이 변이를 '관심 변이(VOI)'로 지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XBB.1.16은 XBB.1.5와 비슷하지만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적 돌연변이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 중증도 증가는 보고되고 있지 않지만 면역 회피 능력은 물론 전파력도 뛰어나다고 우려했다. 

인도에서는 XBB.1.16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2개월 전보다 확진자가 100배 정도 폭증했다는 보도도 있다. 

XBB.1.16 감염 시 증상은? 

WHO 보건 응급프로그램 Mike Ryan 총괄책임자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XBB.1.16은 이전의 오미크론 감염 때와 통증은 비슷한 것 같다"며 "변종과 관련된 다른 증상은 없었고, 중증도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XBB.1.16 감염 시 기존 코로나19 증상 외에도 결막염, 안구충혈, 눈가려움 등 눈병과 비슷한 증상을 동반한다고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Mike 총괄책임자는 "일부 보도에서 XBB.1.16 감염이 결막염 또는 결막 결막염이라는 "새로운" 증상을 유발한다고 언급했다"며 "하지만 WHO는 2020년 봄 코로나19 환자의 눈이 가렵고 아프다는 보고를 한 바 있다. 또 2020년 5월 미국안과학회에서는 가벼운 결막염이 코로나19의 증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글로벌 보건학 Ali Mokdad 교수는 NBC NEWS와의 인터뷰에서 "XBB.1.16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재 미국 내에서 입원이 증가하지 않았고, 어떤 지표도 증가하지 않아 안심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언제 백신을 접종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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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은 현재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인 XBB 계열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우리나라도 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주요 보건기관의 권고를 반영해 백신접종을 결정했다. 최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XBB.1.5 변이 기반의 개량 백신을 가을·겨울 접종을 결정했다. 

표적 바이러스와 그에 따른 백신 유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유행 변이, 개발 동향, 백신 효과 등을 지속 점검해 국내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신을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신 개발과 생산 기간 등을 고려하면 10월 접종을 위해서는 9월 전후에 구체적 접종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백신을 접종하게 될까?

현재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총 4종이다. 이중 mRNA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등이 보유하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이미 XBB.1.5 표적 백신 후보 물질 발굴을 끝내고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6월 중순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했으며, 7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도 승인 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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