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엑손20 삽입 변이 전이성 NSCLC 적응증 자진 철회
확증임상 EXCLAIM-2 연구서 PFS 미충족이 직접적 이유
입지 공고히 한 리브리반트, 1차 옵션 도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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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EGFR 엑손20 삽입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다케다 엑스키비티(모보서티닙)가 악재를 만났다.

최근 다케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해당 적응증을 자진 철회했다. 보다 자세한 데이터는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2021년 FDA는 엑스키비티의 임상1/2상 연구 결과를 근거로 EGFR 엑손20 삽입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신속 승인한 바 있다. 

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엑스키비티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28%, 반응기간(DOR)은 17.5개월로 집계됐다. 

특히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3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24개월에 달했다. 

그러나 다케다는 엑스키비티가 확증 임상3상 EXCLAIM-2 연구에서 1차 목표점이었던 PFS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해당 적응증을 자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국소 진행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여자들은 엑스키비티 투여군과 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조합의 항암화학요법에 1:1 무작위 배정돼 치료 받았다. 

1차 목표점은 독립적검토위원회가 평가한 PFS, 주요 2차 목표점은 독립적평가위원회가 평가한 ORR, 연구자가 평가한 ORR, DOR, 질병통제율(DCR), 안전성 등이었다.

다케다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획득한 전 세계 국가 규제기관을 상대로 자발적 철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적응증 철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키비티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된 바 있다.
 

앞서가는 리브리반트...1차 치료제 신청

엑스키비티가 적응증을 자진 철회하기로 하면서 경쟁자였던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는 입지를 공고히하게 됐다. 

리브리반트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중이거나 받은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제로 2021년 5월 FDA로부터 가속 승인됐다.

최근 공개된 확증임상3상 PAPILLON 연구 탑라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연구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 참여자들은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 투여군과 항암화학요법 단독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이는 엑스키비티 확증임상3상 EXCLAIM-2 연구와 차이다. 이 연구에서 엑스키비티는 단독요법이 투여됐다.

1차 목표점은 맹검독립중앙검토로 평가한 PFS, 주요 2차 목표점은 ORR, 첫 후속치료 후 PFS(PFS2), 증상 진행까지의 시간, OS 등으로 설정했다. 

얀센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투여군은 항암화학요법 단독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PFS를 개선하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특히 리브리반트는 지난 8월 FDA에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허가도 신청한 상태다. 

1차 치료제 허가는 리브리반트에 카보플라틴과 알림타를 병용한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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