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3 분석 발표
한국, 보건인력 수와 병상 개수 차이 두드러져
경상의료비 지속적 증가 추세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는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적은 반면 병원 병상 수는 OECD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공개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의 주요 분야·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수준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발표했다.

분야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평균 80.3년) 중 상위권에 속했다.

회피가능사망률은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여왔으며, 인구 10만명당 142.0명으로 OECD 국가(평균 239.1명)보다 상당 부분 낮았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15.4%로 OECD 평균 수준(15.9%)였으며,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 역시 7.7ℓ로 OECD 평균 수준(8.6ℓ)이었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15세 이상 기준 36.7%로, OECD 국가(평균 57.5%) 중 두번째로 낮았다.

반면 보건의료 인력은 눈에 띄게 낮았다.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평균 3.7명) 중 두번째로 적었고, 임상 간호인력 수 역시 인구 1000명당 8.8명으로 OECD 평균(평균 9.8명) 대비 낮았다.

임상 의사 수(2021) / 일본,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는 2020년 수치
임상 의사 수(2021) / 일본,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는 2020년 수치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은 의료 장비 수와 병원 병상 수로, 특히 병상 수는 OECD 평균(인구 1000명당 4.3개) 대비 2.9배 높은 12.8개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3%로 OECD 평균(9.7%)에 비해 다소 낮으나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85.3 US$ PPP로 OECD 평균(594.4 US$ PPP)보다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재가 8.1%, 시설 2.6%)은 OECD 평균(재가 10.2%, 시설 3.5%)보다 낮으나, 노인 인구 증가,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욕구 증가 및 보장성 확대 등으로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김선도 정보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OECD 국가 간 공통된 기준에 의해서 산출되는 국가 대표 통계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해 사업부서가 정책을 기획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OECD, 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 제공하고,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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