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건보공단 자료 분석
최근 5년간 폭식증 32.4%·거식증 44.4% 증가…여성 비율 압도적
신 의원 “국가의 적극적 역할 및 대처 필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섭식장애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그 중 80% 가량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식이장애 진료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식이장애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폭식증 환자는 4115명으로 2018년 대비 32.4%, 거식증 환자는 3084명으로 2018년 대비 44.4%, 기타 식이장애 환자는 5515명으로 2018년 대비 68.5% 증가했다.

특히 환자 10명 중 8명 가량이 여성으로, 최근 5년간 여성이 전체 폭식증 환자 17,778명 중 88.8%(1만 5795명), 전체 거식증 환자 1만 3368명 중 74.0%(9894명), 전체 기타 식이장애 환자 2만 107명 중 79.9%(1만 5888명)를 차지했다.

식이장애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 전체 여성 폭식증 환자 1만 5795명 중 39.7%(6,271명)가 20대였다. 이어 30대 21.7%(3427명), 40대 12.7%(2008명) 순이었다. 2018년 대비 22년 증가율도 20대가 46.9%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여성 거식증 환자는 최근 5년 전체 9894명 중 39.1%(3866명)이 70대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이하 18.9%(1874명), 20대 12.4%(1228명) 순이었다. 특히 10대 이하 거식증 환자는 18년 대비 22년 97.5% 증가하며,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타 식이장애 환자는 최근 5년 전체 1만 5788명 중 53.1%(8443명)가 70대 이상이었다. 이어 20대 14.7%(2375명), 30대 9.0%(1431명) 순 이었다. 18년 대비 10대 이하 기타 식이장애 환자가 69.2% 증가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거식증 환자와 식이장애 환자에서 70대 이상의 비율이 높은 것은 식욕 부진을 호소하는 비특이적 의학적 노인 질환을 앓는 고령층의 진료도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식이장애를 겪는 환자가 늘어난 만큼, 거식증, 폭식증을 겪는 10대, 20대 여성들의 일상 콘텐츠도 유튜브 내에서 대거 검색되고 있다.

신 의원은 “최근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식습관 문제를 공유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아지고, 깡마른 몸을 동경하는 프로아나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며 “외모지상주의의 여파로  왜곡된 신체이미지 인식이 과격한 다이어트로, 과격한 다이어트가 섭식장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건강정보 전달을 위한 SNS와 포털사이트 등 미디어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식이장애 증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접근과 포괄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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