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류마티스학회, 17~20일 LUPUS&KCR 2023 개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 개최로 학회 역량 입증
치료제 접근성 강화 및 사회적 인식 제고 목표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7~20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세계 루푸스 학술대회와 제34차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심포지엄(LUPUS&KCR 2023)을 개최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와 대한루푸스연구회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7~20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세계 루푸스 학술대회와 제34차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심포지엄(LUPUS&KCR 2023)을 개최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와 대한루푸스연구회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세계적 학술대회의 국내 개최를 발판 삼아 국내 학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7~20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세계 루푸스 학술대회와 제34차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심포지엄(LUPUS&KCR 2023)을 개최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와 대한루푸스연구회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행사의 개최 의의와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세계 루푸스 학술대회(LUPUS 2023)는 1986년부터 시작된 루푸스 관련 학술대회 중 가장 중요한 행사로 매회 평균 1000명 이상의 루푸스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올해도 102명의 연자와 구연 발표자 124명, 포스터 발표자 501명이 참가하며, 접수된 초록은 국내 184편, 국외 605편을 합쳐 총 789편이다. 

학회는 LUPUS 2023과 같은 국제학술대회 유치가 국내 학계 역량 성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학회 이신석 이사장(빛고을전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2017년 첫 국제학술대회 국내 개최 후 해외 유명 석학들이 우리나라에서 강의, 발표하면서 류마티스내과 의료진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해외 연자들이 본 학술대회에 참여하면 본인 강의만 하고 돌아갔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다른 강의도 많이 듣는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교수 진급 시 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것을 실적으로 인정해줄 정도로, 본 학회가 많은 연구자들이 오고자 하는 학회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국내 치료 수준 정상급인데 치료제 도입 어려워"

현재 국내 루푸스 치료 성적은 외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장이자 LUPUS & KCR 2023 조직위원장인 배상철 회장(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직접 비교한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 치료 수준이 세계 정상급에 와있다"며 "5년, 10년 생존율이 95%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루푸스 치료제 도입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 치료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루푸스를 비롯한 류마티스질환이 대부분 희귀질환이라 해외에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 승인되도 국내에 시판되기까지는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학회는 국제학술대회를 유치, 개최하는 이유 중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신석 이사장은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루푸스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제는 3개뿐인데 하나는 국내에 시판된지 2~3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2개는 낮은 약가로 인해 제약사가 국내에 적극적으로 판매할 생각도 없다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환자들이 차별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 학술대회를 유치하는 목적도 우리나라에 좋은 연구자가 많으니 제약사와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루푸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루푸스는 여성호르몬이 높은 15~40세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성호르몬이 임파구라는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임에도 낮은 질환 인식도 때문에 사회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승철 사무총장(충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루푸스에 대한 인식도가 낮아 직장생활을 하는 환자들이 주변의 이해를 받기 어렵고 병원에 가기도 힘들다"며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국민들이 환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이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특별 주제 프로그램으로 루푸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중심의학을 실현하고자 다양한 환자 세션을 진행한다. 환자 세션은 다양한 이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LUPUS 2023에서는 전신홍반루푸스의 병인기전, 진단, 치료 관련 최신 연구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자들은 발표를 통해 루푸스의 병인기전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진단 및 치료적 어려움 극복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더불어 루푸스 환자의 치료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소개하고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보건의료체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노력과 루푸스를 앓는 가임기 여성의 질병부담 경감을 위한 사회적 노력, 동반질환의 적절한 관리체계도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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