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하는 120명 규모의 ‘마약류 오남용감시단’ 발족
의료용 마약류 과다처방·오남용에 대한 상시 기획감시 체계 가동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펜타닐‧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처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마약안전기획관(국장급) 내에 민관이 협력하는 120명 규모의 ‘마약류 오남용감시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마약류 오남용감시단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감시를 총괄하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오남용 의심사례에 대해 보다 촘촘하고 신속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남용이 의심되는 마약류 처방에 대한 점검 주기를 그간 연1회에서 연 2회로 확대해 점검 주기를 단축해 의료기관의 적정 처방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최근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는 ADHD치료제를 조사 대상으로 추가(28종 → 29종)해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 감시망을 확대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동안 4154명의 의사에 대해서 마약류 처방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했으며, 그 결과 94.7%가 처방을 적정하게 조정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또 현행 연간 10회에 머물던 감시 횟수를 연간 30회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감시방법도 합동점검, 정기점검 등 사후 점검방식에서 청소년 마약, 의료인의 셀프처방 등 주제를 적극 발굴해 선제적인 기획감시로 사전 점검할 계획이다.

더불어 식약처는 마약유통재활 테스크포스(TF)에서 의료용 마약류 유통 관리 분야를 분리·독립시켜 마약류 오남용 처방 감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현원 재배치로 감시인력을 확충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처방에 대해 신속 대응할 전망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필로폰, 코카인 등 비의료용 불법 마약류보다 의료기관에서 접근이 보다 용이한 의료용 마약류인 펜타닐, 식욕억제제 등을 의료쇼핑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식약처의 조직개편과 인력보강을 통해서 적정처방과 사용 환경을 정착시켜 정부가 마약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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