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번의 손길, 새 생명 창조의 40년'을 주제로 14일 열려
"혈액질환 치료 세계적 전문기관으로 위상 공고히 하고 선도할 것"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기념식에서 의료원 및 병원 주요 보직자와 내외빈, 혈액병원장, 센터장, 교직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기념식에서 의료원 및 병원 주요 보직자와 내외빈, 혈액병원장, 센터장, 교직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병원장 김희제 교수)이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위업 달성을 기리는 기념식과 심포지엄을 성료했다.

14일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1만 번의 손길, 새 생명 창조의 40년'을 주제로 열렸다.

1983년 국내 첫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 이후 40주년을 맞이한 혈액병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 1만례를 달성했다. 

초대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 김동집 교수와 제2대 센터장 김춘추 교수는 회고사를  통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했던 때를 회상하며 혈액질환 치료에 힘써준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혈액병원 의료진들이 출연해 혈액병원의 40년의 역사를 돌아본 조혈모세포이식 40주년 기념 영상이 공개됐다. 비혈연 조혈모세포이식, 조혈모세포이식 센터 이전, 국내최초 신장-조혈모세포 동시이식 첫 사례, 아부다비 지중해성 빈혈환자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 2022년 12월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달성까지 혈액질환 치료 역사를 반추했다. 

혈액병원장 김희제 교수는 "40년, 치열했던 새 생명 창조의 현장에서 한결같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선구자적 희생과 봉사의 열정을 바친 혈액병원 교직원 모두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선진 이식의학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혈액질환 치료의 세계적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윤승규 병원장은 "연간 500례 이상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전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큰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김동집, 김춘추 명예교수와 혈액병원 교직원에게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어렵지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길을 걸어온 가톨릭혈액병원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앞으로 더 전력을 다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부터는 'A new paradigm for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HSCT)'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40년 역사를 통해 쌓아온 이식 관련 자료를 공유했다.

학회원들의 전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마련한 주요 발제를 초청 전문가 패널들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동종 및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토의의 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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