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세포치료제 상용화 위해 노바티스와 협약…'킴리아' 제공 준비 마쳐

▲(좌부터) 가톨릭혈액병원 조석구, 엄기성 교수.
▲(좌부터) 가톨릭혈액병원 조석구, 엄기성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이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CAR-T 세포치료를 시작한다. 

서울성모병원은 CAR-T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노바티스사와 20일 최종 협약을 완료하고 세포면역항암치료제 '킴리아' 제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킴리아는 2회 이상 치료를 받은 후 재발/불응성을 나타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BLBCL)과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대학기관 내 세포치료를 위한 필수시설인 세포처리시설 GMP를 구축했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면역세포치료제 및 줄기세포활용 연구를 수행해왔다. 

CAR-T는 이러한 세포치료의 한 축으로, 서울성모병원의 시스템은 고품질의 CAR-T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CAR-T는 암의 살상능력이 있는 T 면역세포를 키메릭 수용체(CAR)로 불리는 단백질에 결합함으로써 종양세포를 보다 강력하게 사멸시킬 수 있는 최신 세포치료다. 

암세포만 공격하는 선택적이고 강력한 치료로, 특히 난치성 혈액암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어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대형병원을 위주로 림프종 및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 임상연구가 도입됐고 최근 본격적으로 치료제로 상용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조석구 교수(혈액내과)는 "가톨릭혈액병원이 킴리아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에 따라 CAR-T 세포치료가 필요한 국내 환자에게 보다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가톨릭혈액병원 첨단재생의료위원장인 엄기성 교수(혈액내과)는 "가톨릭혈액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바탕으로 국내 세포치료 관련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 임상연구로 수행한 CAR-T 역시 성공적으로 제공한 바 있다"며 "킴리아를 활용한 치료 체계를 갖추게 돼 국내 환자에게 보다 최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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