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제약사 매출 성장세 기록...에스티팜 50% 증가폭 기록
영업익 감소는 6곳, 적자 지속은 3곳으로 절반 이상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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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지난해 국내 중견·중소형제약사가 매출 성장세를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에스티팜, 삼일제약, 파마리서치, 환인제약, 등이 두자리 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부광약품, 삼천당, 한올바이오파마 등도 지난 2021년 대비 모두 매출이 상승했다. 

다만, 영업익 감소는 6곳, 적자 지속은 3곳으로 절반 이상 적자를 기록했으며, 경남제약은 영업익∙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 대부분 성장했지만...영업익은 절반 이상이 적자

삼일제약은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796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4억원 대비 크게 뛴 48억원을 달성하면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했다.

삼일제약에 따르면, 주요 품목인 소화기관약 '포리부틴'과 간경변 저알부민 혈증개선제 '리박트', 녹내장 안약 '모노프로스트점안액' 등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문의약품(ETC)사업부, 안과사업부, 중추신경계(CNS)사업부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르게 매출이 성장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50.5% 성장한 24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 역시 같은기간 188억원을 올리며 238% 증가세를 보였다. 

주력 사업분야인 올리고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2021년 865억원에서 지난해 1468억원으로 69.7% 증가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8.7% 상승했다. 

관절강 치료제 콘쥬란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으며 리쥬란 코스메틱, 리안 점안액, 리쥬더마 등 더마코스메틱 사업이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제약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34억원으로 2021년 기록한 77억원보다 줄었으나 적자 상태는 지속되고 있다.

동성제약 영업적자는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폭은 줄어들었으나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회사 측의 영업 손실은 2018부터 작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손익구조 악화가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신약개발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2014년 34억원을 투입해 덴마크 신경 질환 치료제 기업 콘테라파마를 인수했다. 해당 회사는 현재 유럽에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콘테라파마는 신약개발 투자금으로 인해 2021년 65억원, 지난해 1~3분기 9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진약품은 2021년 139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적자가 지난해 74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폭은 줄어들었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회사 측은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00억원을 기록하며 8.3%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2.6% 감소했다.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상품매출이 451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상품매출은 이익률이 낮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같은 기간 R&D 비용은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7% 증가해 영업익 적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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