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보라토리 떼아 Jakub Ploskonka 아시아 총괄이사·삼일제약 전홍준 PM
모노프로스트, 유럽 프로스타글라딘 제품 중 36% 이상 시장 점유율 차지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 허가…올해 국내 매출 100억원 돌파 기대

▲지난달 23~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를 방문한 떼아 Jakub Ploskonka 아시아 총괄이사와 삼일제약 전홍준 PM을 24일에 만나 국내외 시장에서 모노프로스트 입지와 전망을 물었다. (좌)삼일제약 전홍준 PM, (우)라보라토리 떼아 Jakub Ploskonka 아시아 총괄이사.
▲지난달 23~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를 방문한 떼아 Jakub Ploskonka 아시아 총괄이사와 삼일제약 전홍준 PM을 24일에 만나 국내외 시장에서 모노프로스트 입지와 전망을 물었다. (좌)삼일제약 전홍준 PM, (우)라보라토리 떼아 Jakub Ploskonka 아시아 총괄이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녹내장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꾸준한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녹내장 환자의 30~50%는 안구표면질환 증상을 겪는다. 게다가 미생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흔하게 사용하는 보존제가 있는 점안액 수가 늘수록 안구표면질환 징후와 증상 발생률이 높다.

보존제로 사용하는 염화벤잘코늄(BAK)은 눈물막 불안정 및 점액을 분비하는 배상세포(goblet cell) 손상 등을 야기할 수 있다. BAK가 없거나 독성이 덜한 보존제인 폴라쿠아드(Polyquad)는 염증표지자인 IL-6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고 세포사 관련 전사인자인 NF-KB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보존제가 없는(preservative free) 점안액 개발이 이뤄졌다. 실제 보존제가 없는 점안액으로 치료 교체 시 안구질환 징후 및 증상 발생률이 낮아진다고 보고된다.

이런 가운데 보존제가 없는 라타노프로스트 성분 점안액의 상승세가 주목받는다. 보존제가 없는 라타노프로스트 성분 점안액은 BAK를 함유한 라타노프로스트 대비 동등한 안압(IOP) 하강 효과를 보였고 이상반응 발생률도 낮았다.

보존제가 없는 라타노프로스트 성분 점안액은 프랑스 제약사 라보라토리 떼아(Laboratoires Thea) 품목으로 국내에서는 삼일제약이 모노프로스트 점안액을 상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유럽에서 10여 년간 판매되고 있는 데다 최근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이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도 획득했다. 

본지는 지난달 23~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를 방문한 떼아 Jakub Ploskonka 아시아 총괄이사와 삼일제약 전홍준 PM을 24일에 만나 국내외 시장에서 모노프로스트 입지와 전망을 물었다. Ploskonka 아시아 총괄이사는 녹내장 분야에 관심 있는 의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녹내장 분야의 수술 과정에 대한 유럽 안과 전문의 관점을 주제로 강의하고자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 라보라토리 떼아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Jakub Ploskonka 아시아 총괄이사(이하 Ploskonka): 유럽에 본사를 둔 제약사로 눈 관리 제품 연구, 개발, 상용화를 전문으로 한다. 본사는 프랑스에 있으며 유럽, 남미, 북미, 중동,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 전역에 35개 계열사와 사무실 그리고 40개 이상의 유통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19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매출 약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 유럽에서 모노프로스트 시장 점유율은 어떤가?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요인은?

Ploskonka: 모노프로스트는 유럽 프로스타글라딘 제품 중 36%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 시장점유율이 높다. 

모노프로스트가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요인은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원발성개방각녹내장(POAG)과 고안압증(OHT)이 있는 녹내장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시장에 출시된 최초 보존제가 없는 라타노프로스트 성분 점안액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 모노프로스트는 동일성분 의약품과  비교해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아울러 모노프로스트는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고 환자가 휴대할 수 있어, 증상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 모노프로스트가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모노프로스트 경쟁력은 무엇인가?

전홍준 PM(이하 전): 모노프로스트는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FDA 허가도 받아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킨 제품이다. 특히 떼아의 특허받은 프로트리악신이라는 폴리머를 첨가해 라타노프로스트가 BAK 없이도 안정화 시킬 수 있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지난해 모노프로스트가 FDA 허가를 받고 올해 판매 시작됐다. 미국 시장 진입에 대한 생각은?

Ploskonka: 모노프로스트가 지난 9월 말 아이유제(IYUZEH)라는 상품명으로 미국에 출시됐다. 미국에서 출시된 라타노프로스트 중 보존제를 함유하지 않은 첫 번째 약제다. 아이유제 출시는 미국 POAG와 OHT가 있는 녹내장 환자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이유제 미국 출시가 미국 안과 의료진과 환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모노프로스트가 한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Ploskonka: 모노프로스트가 5년 전 한국에 처음 소개된 이후 최초 보존제가 없는 라타노프로스트로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많은 의료진과 환자가 모노프로스트를 신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모노프로스트가 계속 성장해 유럽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녹내장 환자에게 모노프로스트가 중요한 역할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전: 모노프로스트는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며 소위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임상 및 FDA, EMA를 통해 입증된 모노프로스트 효과와 안전성과 더불어 글로벌 안과전문기업 라보라토리 떼아 기술력을 기반한 품질 관리를 통해 의료인과 환자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프로스타글라딘 제품에서 매출 규모 2위에 랭크됐지만, EMA에 이어 FDA 승인을 받으며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2년 안에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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