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강수경 기자] 청소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 약물과 항우울제를 병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윤미 교수(정신건강의학과)·박래웅 교수(의료정보학교실) 공동연구팀은(김청수 연구원, 이동윤 전문의) 청소년 ADHD 치료 약물과 청소년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병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청소년 ADHD의 대표적 동반질환은 우울 장애다. 우울 장애를 동반하면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그동안 병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이상반응 관련 근거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전국민 ADHD 코호트 약 33만명 중 선별한 9663명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ADHD 치료 약물 메틸페니데이트 단독 사용군과 메틸페니데이트와 SSRI 병용군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신경정신학적, 심혈관 및 기타 부작용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 주요 신경정신학적 부작용, 심혈관·기타 부작용 위험성에서 모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은 정신증, 조증, 틱장애, 자살경향 등을 말하며, 심혈관 부작용은 고혈압, 부정맥 등이다. 기타 부작용은 외상, 위장장애 등의 발생 위험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우울 장애를 동반한 청소년 ADHD 환자의 약물 병용 치료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신윤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 청소년 ADHD 환자를 대상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병용 사용 관련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실제 임상 환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ADHD 및 우울장애 동반 청소년 환자의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Psychological Medicine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