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10일 레바미피드 점안액 ‘레바아이’ 국내 첫 런칭 심포지엄 개최
레바아이, 디쿠아포솔 대비 유효성 입증...’FCS∙TUBT 모두 개선’
“뮤신 생성과 항염증 작용 모두 갖고 있어 새로운 치료옵션 될 것”

국제약품은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레바미피드 점안액 ‘레바아이'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제약품은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레바미피드 점안액 ‘레바아이'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등장했다. 

국제약품은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레바아이점안액2%(성분명 레바미피드)’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정안과 김효명 원장(대안안과학회 회장), 부산대병원 이종수 교수(대안안과학회 이사장)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세션은 ‘안구건조증 치료에서 레바아이의 임상적 유용성’을 주제로 고대안암병원 김동현 교수(안과)가 발표했다.  

레바아이는 국제약품이 국내 처음 발매한 레바마피드 점안액이다. 각∙결막의 뮤신 생산을 직접적으로 촉진해 눈물막을 안정화하고 안구 표면에서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 안구건조를 개선한다.

회사 측은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히알루론산, 사이클로스포린, 디쿠아포솔 제제 외에 레바아이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바미피드는 위점막·장점막·구강·결막 등에서 뮤신 분비를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위궤양 및 위점막병변 개선 목적으로 동일 성분 경구제만 사용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오츠카 무코스타(레바미피드)가 점안액으로 출시돼 활용되고 있지만, 기존 발매된 점안액은 현탁액으로 구성 돼 잘 녹지 않아 이물감과 자극감, 시야흐림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국제약품은 레바미피드 점안액을 작열감, 끈적임, 시야흐림, 이물감을 개선한 투명 제제(클리어 솔루션)로 개발해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량신약으로 승인받아 이달 1일 국내 본격 출시했다. 

레바아이는 국내 임상결과 양호한 유효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국제약품은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레바미피드 2%(레바아이), 레바미피드 1%, 레바미피드 0%(위약군) 투여 후 유효성(각막 염색 점수(FCS) 변화, 결막 염색 점수(OSS) 변화, 무 마취 쉬르머검사, 눈물막 파괴 시간(TUBT), 안구표면질환지수)을 비교했다. 

임상 결과, 플루오레신 각막 염색 점수 변화량에서 레바아이가 4주, 8주, 12주차에 모두 위약군 대비 좋은 효과를 보였다.

이상반응은 눈 분비물이 위약군 대비 높았지만, 눈의 이상 감각과 눈꺼풀 부종 등의 측면에서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레바아이는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활용되는 디쿠아포솔 대비 유효성을 입증했다. 

국제약품은 1일 컴퓨터 사용시간이 4시간을 초과하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레바아이(n=40) 또는 디쿠아포솔 3% 투여군(n=39)에 무작위 배정해 치료 전후 TUBT, 각결막 형광염색 등을 비교하는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레바아이는 플루오레신 각결막 염색 점수에서 2주, 4주, 8주째 모두 디쿠아포솔 대비 손상된 안구 상피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이는 눈물막 파괴 시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레바아이는 2주, 4주, 8주차에 모두 기저치 대비 눈물막 안정성에 유의한 개선을 보인 반면 디쿠아포솔은 4주까지만 효과를 보였다.  

김동현 교수는 “레바아이는 히알루론산, 디쿠아포솔 대비 우수한 TUBT, OSS 회복 효과를 보였다. 또 녹내장 점안제 또는 염화벤잘코늄(BAK)에 의한 안구표전 부작용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뮤신 생성과 항염증 작용을 모두 갖고 있는 레바아이라는 새로운 치료옵션을 확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레바아이는 약가 측면에서 경쟁자로 분류되는 디쿠아포솔 대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레바아이의 약가는 3400원선, 디쿠아포솔은 2500원선이다. 다만, 디쿠아포솔은 하루에 6번 점안해야하지만, 레바아이는 하루에 4번 점안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1일 약가 측면에서는 레바아이가 더 저렴하다”라고 전했다.  

레바아이 점안 시 발생하는 쓴맛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됐다. 

김효명 원장은 “레바아이는 점안 시 눈물관을 1분정도 눌러주는 것이 좋고 누워서 점안했을 때는 쓴맛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참을만한(tolerable) 수준이었다”며 “그동안 안구건조증에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디쿠아포솔 외에 치료제가 부족했지만 레바아이의 등장으로 치료 옵션이 확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종수 교수는 “인공눈물로 활용되는 히알루론산이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등재됐는데, 앞으로 이런 신약이 각광을 받지 않을까 한다. 기존 무코스타의 작열감, 시야흐림을 극복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이사는 “망막 분야에서 타겐에프로 이름을 알린 국제약품은 10여 년 전부터 히알루론산 등 인공눈물 시리즈를 출시해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레바아이 출시를 통해 건성안 환자와 의료진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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