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레바아이(레바미피드 점안액) 김동선 팀장

국제약품 김동선 팀장은 레바아이가 디쿠아포솔과는 유사하지만 히알루론산, 사이클로스포린 제제와 사용용도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국제약품 김동선 팀장은 레바아이가 디쿠아포솔과는 유사하지만 히알루론산, 사이클로스포린 제제와 사용용도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국제약품 안구건조증 개량신약 레바아이(레바마피드 점안액)가 3월 1일 출시됐다. 국제약품 김동선 팀장은 레바아이가 기존 치료제로 활용되는 디쿠아포솔, 히알루론산, 사이클로스포린 제제 외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레바미피드 점안액(레바아이)이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레바아이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전세계적으로 일본 이후 두번째로 국내 출시됐다. 

레바미피드는 위점막·장점막·구강·결막 등에서 뮤신 분비를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 그동안 국내에서는 위궤양 및 위점막병변 개선 목적으로 동일 성분 경구제만 사용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레바미피드가 점안액으로 출시돼 활용되고 있지만, 기존 발매된 점안액은 현탁액 성분으로 구성 돼 이물감과 자극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국제약품은 레바미피드 점안액을 작열감, 끈적임, 시야흐림, 이물감을 개선한 투명 제제(클리어 솔루션)로 개발해 2022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량신약으로 승인받았다.

레바아이는 3월 1일 본격 국내에 출시됐으며, 보험 약가는 3464원이다. 

- 레바아이의 장점은 무엇인가?

국내 222명 안구건조증 환자 대상으로 레바미피드 1%, 레바미피드 2%(레바아이), 레바미피드 0%를 비교하는 임상을 진행했을 때 레바아이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안구건조증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플루오레세인 각막 염색을 통해 레바아이는 안구 표면 손상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쉬르머 검사를 통해 눈물량을 유의하게 증가시키고, 눈물막 파괴 시간(TBUT, Tear Break-Up Time)을 증가시켰다는 효과들이 입증됐으며, 레바아이 점안 시 발생할 수 있는 눈꼽, 이상감각, 눈 통증 등의 부작용은 위약군 대비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이처럼 이상 반응률이 높지 않고 중대한 이상 반응은 보고돼 있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국내 환자에게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옵션이라고 생각한다. 

-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안구건조증을 야기하는 데는 눈물 부족, 뮤신 분비 저해, 염증 등의 세가지 측면이 있다. 

눈물 보충에는 히알루론산과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즈, 항염증 작용에는 사이클로스포린과 스테로이드, 뮤신 분비 촉진에는 디쿠아포솔 제제가 그동안 사용되고 있었다. 

그중 뮤신 생성·분비를 촉진하면서 항염증 작용도 하는 것은 레바아이가 유일하다. 

일본에서 발매된 무코스타(성분명 레바미피드) 점안액과의 주요 차이점은 기존 현탁액을 투명하게 개선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용법에 대한 특허도 국제약품이 갖고 있다. 

또 조성을 투명하게 했을뿐만 아니라 첨가제를 넣었다. 멘톨(박하)을 첨가해 점안할 때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량했으며, 단맛이 나는 마니톨 성분을 추가해 기존 무코스타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쓴맛이 나는 것을 보완하고자 했다.  

레바아이는 점안 후에 눈물관을 1분 이상 눌러줘야 한다. 눈물관을 눌러주면 그만큼 덜 넘어가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점안액이 각막, 안구에 더 오래 남아 있어 약물의 치료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사전에 의료진과 환자에게 복약지도, 제제 특성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하고 있다. 

- 경쟁상대로 거론되는 디쿠아포솔 대비 강점은 무엇인가?

레바아이는 뮤신 분비를 촉진시키다는 점에서 디쿠아포솔과 직접적인 경쟁상대라고 볼 수 있지만, 차이점이 있다.

뮤신은 술잔세포(goblet cell)에서 분비되는데, 디쿠아포솔은 기존에 존재하는 술잔세포에서 뮤신 분비 역할을 하는 반면, 레바아이는 술잔세포 수를 직접적으로 늘려주기 때문에 뮤신 생성과 분비가 더 활발한 약물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뮤신 결핍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더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 

또 용법 측면에서 디쿠아포솔은 하루에 6번 점안해야 하지만, 레바아이는 하루에 4번만 점안해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어 환자의 점안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에 더해 디쿠아포솔은 항염 효과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레바미피드 성분은 뮤신 분비 외에도 항염에 대한 데이터들이 꽤 있어 염증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환자에게도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약가 측면에서는 레바아이가 디쿠아포솔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1일 약가로 계산해보면 레바아이가 약 10% 이상 저렴하다. 그리고 9월~10월 경 출시 될 일회용 제제는 디쿠아포솔 보다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히알루론산 점안액이 등재됐다. 히알루론산과 레바미피드 점안액이 공존할 수 있다고 보나?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환자,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측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보험급여 기준을 보면 레바아이는 히알루론산과의 병용 처방은 가능하지만 디쿠아포솔과의 병용 처방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는 히알루론산이 레바아이, 디쿠아포솔과는 다른 효과를 가진 약물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중증 안구건조증 환자는 한가지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히알루론산으로 수분 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레바아이를 통해 뮤신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을 목표로해 두가지 점안액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레바아이와 디쿠아포솔은 모두 뮤신 분비를 촉진시키는 유사한 기전을 가진 약물로. 레바아이 출시를 통해 뮤신 분비 촉진제 시장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향후 영업·마케팅 전략은?

국제약품은 안과 영역, 특히 망막 질환 분야에서 마케팅을 열심히 해왔던 회사 중 하나다. 

망막 질환을 타깃하는 경구 제제인 타겐에프, 레티움, 오큐테인3 같은 제품들은 지금도 시장에서 상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레바아이를 통해 망막 파트에서 외안부 파트에 이르기까지 국제약품의 안과 사업 영역의 외연 확장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앞으로도 매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안과학회, 대한안과의사회 등 종합학회 등 안과 관련 주요 학회뿐만 아니라 한국망막학회, 한국포도막학회, 한국외안부학회,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한국건성안학회, 한국콘택트렌즈학회 등 유관학회를 대상으로 밀도 있는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  

종합병원은 다양한 임상 사례를 축적하기 위해 임상 시험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개원가는 처방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최신 지견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심포지엄, 웨비나, 제품 설명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레바아이의 치료 사례들을 최대한 알리고 의료진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제품에 대한 빠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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