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포럼 개최
6개 단체 연합회, 제약∙헬스케어∙디지털 융합해 미래 헬스케어 산업 대응
국내 ICT 기술 세계적이지만 제약산업에는 부족...오픈 이노베이션은 필수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미래 제약바이오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과 함께 기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실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연합회에 참여하는 6개 단체 모두 참석했다.  

지난 1월 산업계의 혁신 성장과 공동 발전을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등 6개 단체는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를 결성했다. 6개 단체장은 연합회의 공동 대표를 맡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선진국은 일찍이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정책지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동시에 다양한 협력이 전개되고 있다”며 “지난 1월 디지털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를 결성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코로나19(COVID-19) 기간 제약바이오가 얼마나 중요한 산업인지 모두 깨닫게 됐다”며 “기존 전통적인 의학에서 벗어나 디지털 치료기기 등 새로운 분야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에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의 만남은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Frost & Sullivan이 2022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는 2021년 2603조원에서 2027년 3770조원으로 연 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도 2021년 38조 9000억원에서 2027년 54조 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래 헬스케어는 시공간 제약이 없어지고 생태계도 의료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로 옮겨 갈 전망이다. 

이에 제약산업의 성장 전제조건은 의약품과 헬스케어의 협력뿐만 아니라 ICT 융복합이 필수가 된다는 의견이다. 

서울대 원희목 특임교수(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ICT 융복합과 함께 전방위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서울대 원희목 특임교수(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ICT 융복합과 함께 전방위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서울대 원희목 특임교수(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는 ICT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최강국임에도 디지털헬스의 발전 속도는 더디다며, 산업의 각종 규제와 개인정보보호 등 보수적인 정책들로 인해 타이밍이 놓치는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반면 디지털헬스는 성장세가 더디다”며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해야한다. 정부부처에서 혁신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체감은 낮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전망은 지속 성장세인데 국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베타적인 사업구조에서 협력이 없으면 미래 헬스케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사업 구조를 너 것, 내 것으로 분리하면 안된다. 전략, 재무적 투자가 기업 간에 활발하게 일어나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 교수는 협회장 재직시절에도 지속 강조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도 주요 제약사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독은 웰트에 30억원을 투자해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은 인공지능(AI) 기반 웨어러블 의료기기 스타트업 휴이노에 130억원을 투자했고 대웅제약은 심전도 모니터링 의료기기 모비케어를 국내 판매하고 있다.

또 동국제약은 동국생명과학을 통해 AI 의료진단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GC녹십자는 지난 2020년 유비케어를 인수해 환자 진료정보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고 있다.

원 교수는 “국내 제약업계가 성공적으로 미래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적이다. ‘Collaborate or die’라는 슬로건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부 부처에서도 현재보다 더 큰 정책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정부는 ICT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혁신·수출 활성화·연구개발 강화·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제도 및 거버넌스 마련 등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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