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서울의대 연구팀과 인플루엔자의 발생률, 중증화율 및 사망률 분석
80세 이상,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중증이환·사망 위험 높아
“백신·항바이러스제 처방 정책 수립 위한 근거자료 활용 기대”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플루엔자의 발생률, 중증화율 및 사망률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의 영문 학술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서울의대 연구팀과 심평원 데이터를 이용해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0~2020년에 인플루엔자로 진료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과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연령군별 인플루엔자 발생률, 사망률, 중증화율을 산출하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 중증이환과 사망의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2010~2020년 동안 전 국민의 0.4~5.9%에서 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이 중에서 입원 9.7~18.9%, 중환자실 입원 0.2~0.9%, 사망 0.03~0.08%였다. 

2005년 일반 인구집단을 기준으로 연령-표준화한 인플루엔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424.3~6847.4건, 인플루엔자 환자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0.2~1.9건이었다.

인플루엔자 발생률(2005년 일반 인구집단 기준 연령-표준화) 변화
인플루엔자 발생률(2005년 일반 인구집단 기준 연령-표준화) 변화

인플루엔자 환자의 중증화율은, 경증 81.1~90.3%, 중등도 8.9~18.4%, 중증 0.2~0.9%였다.

연령군별로 보면, 경증 환자 중에서 4세 이하 환자(70.1~84.2%)가 가장 높았고, 중증 환자 중에서는 80세 이상(1.6~8.6%)이 가장 높았다.

인플루엔자 환자 중에서 사망률은 80세 이상(1.9~2.9%)에서 가장 높았고, 4세 이하, 5-19세, 20-49세 환자는 0.01%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인플루엔자 발생 건 중 사망률 변화
인플루엔자 발생 건 중 사망률 변화

2018년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중증이환의 위험은 다른 연령군에 비해 80세 이상과 4세 이하에서 높았고, 의료급여 환자와 동반질환이 많은 환자에서 위험도가 높았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고, 반면에 4세 이하 영유아에서는 사망 위험이 낮았다.

이와 함께 남성, 의료급여환자, 동반질환이 많은 환자도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심평원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장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중증이환과 사망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 대한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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