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비대위원장 후보 등록 마감…23일 투표 및 당선자 확정
모든 후보 간호법·의사면허 취소 강화법 저지 총력 및 승리 다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비대위원장에는 주신구, 강청희, 임현택, 박명하(기호 순) 후보들이 등록했다. 후보들은 간호법·의사면허취소 강화법 총력 저지와 성공적인 비대위 활동을 다짐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비대위원장에는 주신구, 강청희, 임현택, 박명하(기호 순) 후보들이 등록했다. 후보들은 간호법·의사면허취소 강화법 총력 저지와 성공적인 비대위 활동을 다짐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18일 의협 대의원회 임시총회에서 간호법 제정 및 의사면허취소 강화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의결된 가운데, 비대위를 이끌어갈 비대위원장 후보 4명의 등록이 마감됐다.

21일 비대위원장 후보 등록 마감 시한까지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전 38대 의협 집행부 강청희 상근부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 등이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비대위원장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후보들의 기호 추첨을 진행했다.

각 후보들의 기호 추첨 결과, 1번 주신구 2번 강청희 3번 임현택 4번 박명하 순으로 결정됐다. 4명의 후보는 모두 간호법 제정 및 의사면허취소 강화법 총력 저지와 성공적인 비대위 활동을 다짐했다.

주신구 병의협 회장은 어떤 사심과 욕심도 없이 회원들과 함께 앞장서서 싸워나갈 장수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비상상황 중 초비상상황으로 비대위원장은 투쟁을 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 준비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주 회장은 "민주당과 협상이 원활치 않을 경우 전면에 나서 투쟁 이후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며,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분위기를 의협 집행부와 최대한 조성해 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할 시기이다. 대원칙은 회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회원들에 의해 투쟁이 결정되며, 회원들의 손으로 투쟁은 종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세대인 개원의, 교수, 봉직의들이 먼저 나서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며 "총력전으로 진행될 경우 전공의들의 자발적 참여가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 간호법 제정과 면허박탈법은 둘 중 하나라도 통과되면 의사들은 모두 죽는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규모의 투쟁 경험이 있고, 의협 회장 선거에 관심없는 비대위원장으로 뽑아주신다면 분골쇄신의 각오로 회원들에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위기에 처한 의료계를 위해 무엇인가라도 할 수 있는 찰나의 기회를 잡기 위함이라며, 이필수 집행부는 대관, 대국회 활동에 있어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요한 과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강 전 부회장은 "준엄한 심판의 비대위, 집행부를 대신해 악법저지 역량을 모아야 하는 투쟁의 비대위를 기대했지만 미래가 밝아 보이지 않는다"며 "제대로 역할을 하는 비대위, 회원들의 열망을 받아 악법을 저지하는 비대위 그리고 과거 미숙한 투쟁의 결과로 젊은 의사들을 실망시키고 피해를 양산했던 비대위가 아닌 원하는 성과를 안겨줄 수 있는 비대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과거에 증명했던 추진력에 더해 실리를 챙기는 협상가로서, 불의에 참지 않는 행동가로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돌아온 강청희에 향후 의사 100년의 미래를 걸어 달라"고 호소했다.

대의원회는 후보등록을 마친 각 후보들에게 선거 운동 및 선거 일정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대의원회는 후보등록을 마친 각 후보들에게 선거 운동 및 선거 일정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이제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며, 많은 분들이 비대위원장 맡기를 말렸다고 말했다.

이미 기울어진 배를 수선하고 구출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으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상황별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써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기는 싸움을 해 왔다"며 "2020년 같은 패배감과 희생자가 남는 투쟁, 이필수 집행부와 같은 무기력하고 일방적으로 다 내주는 싸움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생각 못했던 전략 전술로 정치인들이 의사의 뜻을 귀담아 듣고 실행하는 싸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안정감 있는 투쟁을 하겠다"며 "이미 이기는 지름길을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올바른 판단력, 집요한 추진력, 강력한 투쟁력으로 악법 저지에 분골쇄신을 다할 것이라며, 제 DNA에는 야합이 절대 없으며, 국회 단계부터, 대통령 재가 단계에 맞춰 최종 파업투쟁까지 단계별 투쟁전략을 세워 전회원과 함께 가는 비대위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하루 24시간을 악법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의사회를 포함한 16개 시도의사회의 강력한 조직력으로 악법저지 투쟁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직능 산하단체와 공감대를 키워 악법저지 투쟁을 성공시키겠다"며 "의협의 대국회 대정부 라인을 이용해 악법을 저지하고, 회원 희생보다 제가 먼저 단호하게 희생하겠다"고 강력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한편, 4명의 후보들은 23일 오후 6시까지 의협 242명 대의원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비대위원장 선거는 23일 18시부터 20시까지 일차 투표가 진행된다.

일차투표에서 대의원들의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같은 날 20시부터 일차투표에서 득표 수 1위 및 2위가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당선인은 즉시 공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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