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2022] 자디앙, EMPA-KIDNEY 연구 공개 
질병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28% 낮춰...'효과 입증'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당뇨병, 심부전 치료제로 입지를 다진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콩팥병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동안 신장 투석이나 이식 등이 필요한 수준까지 만성콩팥병이 지연되는 것을 지연하는 효과가 입증된 새로운 치료옵션은 시급한 상황이었다.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 콩팥병 환자 질병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을 2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자디앙이 당뇨병 동반 여부와 상관없이 광범위한 신장 기능에 걸쳐 질병 진행 위험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3상 EMPA-KIDNEY 연구 결과는 지난 5~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2)에서 공개됐다.

 

자디앙, 당뇨병과 심부전 이어 '신장'까지 접수

영국 옥스퍼드대학 David Preiss 교수 연구팀은 5~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HA 2022)에서 자디앙의 만성콩팥병 효능을 평가한 EMPA-KIDNEY 임상3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David Preiss 교수 연구팀은 5~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HA 2022)에서 자디앙의 만성콩팥병 효능을 평가한 EMPA-KIDNEY 임상3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GLT-2 억제제 자디앙은 당뇨병, 심부전 치료제로 긍정적 연구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입지를 공고히한 바 있다. 다만, 만성콩팥병 환자에서의 효과를 입증한 근거는 없었다.

이에 영국 옥스퍼드대학 David Preiss 교수 연구팀은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디앙의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EMPA-KIDNEY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20mL/min/1.73㎡미만~45mL/min/1.73㎡이하 또는 45mL/min/1.73㎡ 미만~90mL/min/1.73㎡ 이하 만성콩팥병 환자 6609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자디앙 1일 1회 10mg 투여군과 위약군에 1:1 무작위 배정돼 치료 받았다.

이번 연구는 역대 가장 광범위한 환자가 포함됐을뿐더러 당뇨병이 있거나 단백뇨 수치가 높은 특정 환자군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팀은 1차 목표점으로 말기신장질환(투석, 신장이식 등 신장대체요법이 필요한 경우), eGFR 10mL/min/1.73㎡ 미만으로 지속적 감소,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는 무작위배정 이후 eGFR이 40% 이상 지속적인 감소로 정의한 콩팥병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자디앙은 위약에 비해 환자의 콩팥병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28% 낮추는 것으로 집계됐다(HR 0.72; 95% CI 0.64~0.82; P<0.001).

2년(중앙값) 추적관찰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자디앙 투여군에서 13.1%(423/3304명), 위약군에서 16.9%(558/3305명)에서 콩팥병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 발생했다. 자디앙의 이 같은 효과는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1차 목표점 평가요인에 따라 분석한 주요 2차 목표점 결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입원은 자디앙 투여군이 위약군에 비해 낮았다(HR 0.86; 95% CI 0.78~0.95; P=0.003).

다만, 심부전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4.0% vs 4.6%),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4.5% vs 5.1%)은 두 군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콩팥병 진행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자디앙 투여는 위약보다 질병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췄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EMPA-KIDNEY 연구 결과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질환의 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어 자디앙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디앙 개발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보건 당국과 허가 관련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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