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한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김용범 회장 "대학병원에서 은퇴한 시니어 의사 인력 활용 방안 고민"

대한노인의학회는 6일 앰버서더 풀만호텔에서 제37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좌측부터 이창훈 차기 회장, 김용범 회장).
대한노인의학회는 6일 앰버서더 풀만호텔에서 제37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좌측부터 이창훈 차기 회장, 김용범 회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030년 노인의료비가 9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중심의 노인질환 패러다임을 예방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인의학회의 역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노인의학회는 6일 앰버서더 풀만호텔에서 제37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용범 회장과 이창훈 차기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인의학회의 역할과 향후 회무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범 회장은 "2025년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다. 올해 노인의료비는 40조원을 기록했다. 2030년에는 90조원 이상의 노인의료비가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역시 노인의료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보건의료정책을 치료 위주에서 질환예방이나 노인케어 서비스를 통한 질환 발생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노인의학회는 이런 정부의 정책 변환에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 추진에 역할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퇴한 의사 활용 방안 고민

김용범 회장은 "수도권 이외 지방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사인력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젊은 의사들은 지방에서 근무하거나 개업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대안으로 대학병원에서 은퇴한 시니어 의사인력 등에 대한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한 시니어 의사들이 지역 필수의료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인의학회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이창훈 차기 회장은 노인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인의학회의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차기 회장은 "노인의학회는 노인 환자들의 질환 치료 및 예방을 넘어 심리적 허탈감과 무기력감을 케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정부가 노인 의료에 대한 기획하고 있는 정책에 노인의학회가 참여해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개선책과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차기 집행부는 초고령사회에서 노인들이 노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질병을 예방하도록 회무 운영 방침을 설정했다.

또, 노인들이 아프지만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지지하고, 질환으로 인한 우울 극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리방법을 제시해 노인들과 동행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은아 부회장은 "노인들이 자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의학회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건강한 노인, 행복한 노인, 자립적인 노인의 삶을 차기 집행부의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노인 진료 위한 진료비 시간 병산제 도입 검토 필요

노인의학회는 노인가산 정책 도입을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65세 이상 노인들은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으며, 젊은 환자보다 소통이 잘되지 않아 많은 진료시간이 투입된다"며 "진료시간이 길어진 만큼 진료수가도 인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노인가산 정책 도입을 위한 논의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과거 진료비 시간 병산제 도입을 검토한 바 있어 노인의학회는 진료비 시간 병산제 도입을 통한 노인가산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노인의학회의 제37회 추계학술대회는 치과 및 피부질환에 대한 이해와 새롭게 출시되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 노인에서 당뇨병·고혈압 및 심부전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과 코로나19 감염 후 롱코비드 진단과 치료법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김 회장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방문진료와 관련한 실제 의료현장의 경험 사례 발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며 "치매에서 보일 수 있는 행동장애 및 비약물치료 및 노인 우울증 치료 강의도 프로그램에 포함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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