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종양학회 9일부터 프랑스 파리서 5일 동안 개최
항암제 보조요법 및 선행요법 연구 대거 발표
간세포암·ADC 연구 결과도 관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유럽 최대 암 학술대회인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유럽종양학회에 따르면 올해 학술대회 주제는 '암 환자를 더 잘 치료하기 위한 질환의 이해'로 정했다. 현대 종양학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학술대회 의장을 맡은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Charles Swanton 교수는 "우리는 약물과 정밀의학, 바이오마커, 디지털 기기, 인공지능(AI) 등과 통합해야 하는 현대 종양학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종양학 전문의로서 이 같은 발전을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3400개에 달하는 초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항암제 보조요법·선행요법 '주목'

진행성 질병을 겪는 환자의 혜택은 질환의 예방과 조기 발견, 보조 치료요법을 통해 가능하다. 때문에 ESMO 2022에서도 항암제의 보조요법과 선행요법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번 학회에서는 보조요법, 선행요법과 관련한 주요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우선 신장 절제술을 받은 재발 위험이 높은 국소 신세포암 환자에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과 여보이(이필리무맙)을 병용한 보조요법과 위약을 비교한 CheckMate-914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이어 화학방사선요법을 받는 국소진행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에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 위약을 조사한 KEYNOTE-412 연구의 1차 결과도 공개된다.

진행성 암종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연구한 결과도 나온다.

이전에 치료받은 적 없는 중등도 또는 저위험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효능효과를 알아본 COSMIC-313 연구가 관심 대상이다.

아울러 KRAS G12C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표준치료인 도세탁셀과 우위를 점한 루마크라스(소토라십)의 CodeBreak200 연구의 세부 데이터도 공개된다.

또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티쎈트릭과 단일 제제 화학요법을 비교평가한 IPSOS 연구도 발표된다. 이 연구에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환자가 포함됐다.

 

'핫'한 ADC, 간세포암 1차 라인 도전도 관심↑

ESMO 2022에서는 유방암 분야에서 핫 이슈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과 간세포암 1차 치료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인다.

지난 6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는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ADC 신약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가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한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ESMO 2022에서는 길리어드가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ADC 신약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임상3상 TROPiCS-02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앞서 트로델비는 무진행생존(PFS)에서는 대조군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지만, 전체생존(OS)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간세포암 1차 치료인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도전도 이어진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렌비마(렌바티닙) 병용요법의 1차 치료 효능효과를 평가한 임상3상 LEAP-002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앞서 공개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렌비마 단독요법 대비 OS와 PFS를 개선하는 경향성은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연구 결과에서는 개선된 OS 중앙값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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