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DV 2021]아토피피부염에 시빈코 vs 듀피젠트
1차 목표점, 시빈코 46.2% vs 듀피젠트 25.5%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선택적 JAK1 억제제인 화이자의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가 사노피의 듀피젠트(듀필루맙)보다 아토피피부염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시빈코는 9월 초 영국에서 12세 이상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승인된 약물이다. 아토피 피부염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IL-4, IL-13, IL-31, IL-22과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 등을 조절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9월 29일~10월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피부성병학회(EADV)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JADE DARE 연구 공개 

독일 함부르크 에펜도르프대학 Kristian Reich 교수 연구팀 진행한 이 연구는 JADE DARE로 명명됐다. 글로벌 임상3상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연구에는 이전에 국소치료에서 적절한 반응을 보인 적 있는 18세 이상의 아토피부염 환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 16이상, 체표면 10% 이상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였다. 

연구팀은 727명을 대상으로 ▲시빈코군(200mg 하루 한번 경구 투여) ▲듀피젠트군(300mg 2주에 한 번 피하투여)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  

연구의 공동 1차 목표점은 2주차에 최대 가려움증 수치 평가 척도(PP-NRS)로 측정했을 때 4점 이상 향상과 4주차에 EASI 90의 달성 비율이었다. 

연구 결과 1차 목표점이 시빈코군의 1차 목표점 도달률은 듀필젠트군의 거의 두 배였다(48.2% vs 25.5%; P<0.001).

또 4주차 EASI 90의 90% 증가 지표도 시빈코군이 우세했다(28.5% vs 14.6%; P <0.001). 

소양증은 2주차에서 최고 차이를 보인 후 서서히 감소했고, 그 혜택은 상당했다. 또 4주차(58.1% vs 40.8%)와 8주차(65.8% vs 52.7%)에서의 혜택은 상당하게 남아 있었고, 그 이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EASI 90 반응 패턴은 똑같지 않았다.

4주차에서 우세함을 보인 이후에도 시빈코의 혜택은 계속 이어졌다. 연구팀은 16주차에 JADE DARE 연구의 2차 목표점으로 유의미하게 남아 있는 혜택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시빈코군 54.3%, 듀피젠트군 41.9%였다. 특히 시빈코의 혜택의 폭은 좁았지만 26주차에서 수적으로 우세하게 남아 있었다(54.6% vs 47.6%).

오심, 여드름 등 부작용 발생

약물의 내약성은 두 군이 비슷하게 좋았다. 심각한 부작용은 두 군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 또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으로 임상시험 참여를 중단한 비율은 각각 3%였다.

오심, 여드름, 두통 등은 시빈코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고, 결막염은 듀피젠트군에서 더 많았다.  

시빈코군에서 치료와 관련 없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1명은 코로나19(COVID-19) 감염으로 인한 것이었고 다른 1명은 심혈관사건 때문이었다.   

JAK1 억제제인 시빈코는 최근 사용되는 JAK 억제제와 잠재적으로 차별화되는 약물이다. 

그럼에도 아토피피부염 및 대부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위한 임상 활성화를 위한 직접적 비교에는 제한이 있다.

연구팀은 "두 군 모두에게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시빈코가 초기에 효과를 나타냈다"며 "영국에서 시빈코를 승인했지만 JAK 억제제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승인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독일 뮌스터대학병원 Sonja Stander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장 높은 니즈는 빠르고 효과 있는 가려움증의 해소다"라며 "시빈코는 2주차에 가려움을 해소했고 따라서 환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환자의 혜택과 위험을 고려할 때 한번의 연구 결과로 판단할 수 없다"며 "균형잡힌 치료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