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치료 패러다임 변화 전망…김신곤 교수 “게임 체인저 될 것”

한국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5일 리벨서스와 오젬픽의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5일 리벨서스와 오젬픽의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GLP-1 제제 리벨서스와 오젬픽이 우수한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 효과에 더불어 복약편의성까지 갖추면서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제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5일 GLP-1 제제 항당뇨병제 리벨서스와 오젬픽의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리벨서스는 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혈당조절 개선을 위해 투여할 수 있는 경구용 제제이다.

오젬픽은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2형 당뇨병과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 성인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사건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할 수 있다.

오젬픽은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2형 당뇨병 1차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DPP-4 계열 항당뇨병제 대비 혈당과 체중 감소에 효과를 보였다.

또 리벨서스는 SGLT-2 억제제 엠파글로플로진 대비 우월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그 결과는 SUSTAIN과 PIONEER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오젬픽은 SUSTAIN 2 연구를 통해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대비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SUSTATIN 2 연구는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 1231명을 대상으로 오젬픽1mg, 0.5mg와 시타글립틴 100mg을 비교했다.

치료 56주차에 오젬픽 투여군은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1.6% 감소했다. 반면, 시타글립틴 투여군은 0.5% 감소에 그쳤다.

체중도 오젬픽 1mg 투여군에서 6.1kg 감소했고 시타글립틴 투여군은 1.9kg 감소시켜 당뇨 치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체중 조절에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리벨서스도 PIONEER 2 연구를 통해 엠파글로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PIONEER 2 연구는 메트포르민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 822명을 대상으로 리벨서스와 엠파글리플로진을 비교한 연구다.

치료 26주차 엠파글리플로진의 HbA1c 수치는 기저 시점 대비 0.9% 감소한 반면, 리벨서스 14mg 투여군은 1.3% 감소해 우월한 혈당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내분비내과)는 “오젬픽과 리벨서스는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에 타 치료제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여 당뇨 치료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특히 리벨서스의 경우 주사제 공포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제제”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이나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가능성 있어 빈 속에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실제 진료 환경에서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혈당과 체중 감소의 효과가 커 만족도는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시장판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수용 가능한 약가를 받아 국내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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