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로부터 인레빅·레블로질 한국 승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BMS제약은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성분명 페드라티닙)과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 레블로질(루스파터셉트)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은 JAK1 및 JAK2 단백질을 모두 저해하는 룩소리티닙과 달리 JAK2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JAK-STAT 경로의 과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인레빅은 이전에 룩소티닙으로 치료 받은 성인 일차성 골수섬유증,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본태성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증과 관련된 비장비대 또는 증상을 가진 환자 치료제로 허가됐다. 권장용량은 1일 1회 400mg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룩소리티닙 치료에 실패할 경우 2차 치료로 활용할 약제가 없어 치료에 한계가 있었으나, 인레빅이 룩소리티닙 실패 환자에 대한 2차 치료가 가능해졌다.

인레빅은 JAKARTA-2 연구를 통해 한국 허가를 획득했다. 이 연구는 룩소리티닙 치료에 실패한 중등도 또는 고위험 골수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1일 400mg씩 인레빅을 투여해 28일씩 6주기 동안 관찰했다.

연구 결과, 베이스라인 대비 비장 부피가 35% 이상 감소 등 임상적으로 유의한 비장 반응 효과를 달성한 비율은 전체 환자의 31%로 나타났다. 

골수섬유증 증상 평가 기준 50% 이상의 증상 감소를 보인 환자는 27%였다. 

추가 분석 연구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3.3개월이었고, 1년 및 18개월째 전체생존기간(OS) 달성률은 각각 84%, 67%로 집계됐다. 

한국BMS는 JAKARTA-2 연구 대상 환자군이 예후가 좋지 않은 룩소리티닙 치료 실패군임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 레블로질은 적설구 생성자극제(ESA) 치료제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거나 부적합해 적혈수 수혈이 필요한 △최저위험, 저위험 및 중등도 위험의 고리철적혈모구 동반 골수이형성증후군(MDS-RS) △최저위험, 저위험, 중등도 위험의 고리철적혈모구와 혈소판증가증 동반 골수형성이상/골수증식종양, 골수증식종양(MPN-RS-T)의 성인 빈혈환자 치료 △적혈수 수혈이 필요한 성인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시작 용량은 골수이형성증후군, 베타지중해빈혈에서 1.0mg/kg을 3주마다 1회 피하투여한다. 

레블로질은 TGF-β 상과 리간드에 의해 스메드2/3 경로의 과활성화를 억제, 적혈구 성숙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허가 기반은 임상3상 MEDALIST 연구다. 

연구 결과 위약군은 24주의 관찰기간 동안 8주 이상 연속적인 무수혈을 달성한 환자 비율이 13%에 불과했던 반면, 레블로질 투여군은 38%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12주 이상 무수혈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위약군이 8%, 레블로질 투여군이 28%였다. 16주 이상 무수혈 달성률은 각각 4%, 19%였다. 

48주까지 관찰기간을 연장했을 때 16주 이상 무수혈 달성률은 위약군이 7%, 레블로질 투여군이 28%로 나타났다.

한국BMS는 "레블로질은 수혈 의존적인 MDS-RS 환자군에서 높은 수혈 요구량 감소 효과를 보였고,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상적 유용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혈액 보유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레블로질의 수혈 요구량 감소 효과는 국내 환자들의 예후 개선은 물론 혈액 수급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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