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진단검사 사용 약제 급여확대 및 조제용 만성 변비치료제 약가 현실화
환자 치료 필수 건보 약제 적정 원가 보상으로 원활한 공급 도모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확대로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골수섬유증 치료제인 BMS의 인레빅(성분명 페드라티닙)이 6월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된다.

또, 난임 진단검사 사용 약제가 급여확대되고, 조제용 만성 변비치료제의 약가 역시 현실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질환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필수약제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3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6월 1일부터 보험약제 급여범위 확대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의 건강보험 적용을 시작한다.

건강보험 대상은 이전에 룩소리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환자로, 일차성 골수섬유증,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본태성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증과 관련된 비장비대, 증상의 치료에서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했다.

골수섬유증은 비정상적 세포집단에 의해 골수 조직이 섬유질로 채워져 혈액을 만드는 기능이 떨어지는 희귀 혈액암이다.

이번 신약은 중증 질환인 골수섬유증 환자에게 1차 약제 치료 후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없는 상황에서 치료의 기회를 높여, 기대여명을 연장하고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며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게 된다.

골수섬유증 환자는 비급여로 연간 투약비용 약 5800만원을 부담했지만,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1인당 연간 투약비용을 290만원(상한금액 3만 9520원, 본인부담 5% 적요 시)까지 절감된다.

또 복지부는 난임 여부를 판단하는 자궁난관조영 검사 시 사용하는 방사선 조영제 중 기존 수용성 제제에 비해 지용성 제제의 특성으로 가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검토된 약제 리피오돌 울트라액을 자궁난관 조영제로 급여 적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여성에 많이 발행하는 중증 손·발바닥 농포증에 상용하는 고가 생물학적제제인 트렘피어프리필드시린지(바이알당 158만원)의 경우, 선행 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있어야 보험급여를 적용받아 왔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에게 주로 사용하는 치료인 MTX, 사이클로스포린 등 선행치료제 범위에 포함시켜 가임기 여성에 대한 약제의 보험 적용 대상을 넓혔다.

정부는 노인, 만성질환자의 변비 치료에 주로 처방되는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조제용 변비치료제 마그밀, 신일엠, 미로겔 등 3개 품목의 보험약가를 6월 1일부터 인상한다.

마그밀 등 3개 품목은 원료 공급처 변경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최근 수급이 불안정했다.

해당 약제가 만성질환자 등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임을 고려해 이번 약가 인상을 통해 적정한 원가 보상을 통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1년간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생산량 수준인 6억정을 고려해 최소 6억 300만정 이상을 생산·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정부는 퇴장방지의약품 7개 품목에 대한 생산 원가도 보전한다.

퇴장방의약품으로 지정된 약제는 1년에 2회 원가 보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제약사는 원료비·재료비·노무비 등을 근거로 제출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회계법인 검토 등을 거쳐 타당성이 인정되면 약가를 조정하고 있다.

이번에 원가 보전을 수용한 약제는 농약 중독 시 해독제(파무에이주 500mg), 국소 마취제(제일리도카인주사액), 수술 후 구역·구토 예방약(멕쿨주) 등이 포함됐다.

환자 진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파무에이주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해독제가 없어 원가 보전을 통해 해당 약제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해독제 공급량을 늘려 농사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지부는 "중증질환 치료제의 급여 확대로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길 기대한다"며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건강보험 약제는 적정한 원가 보상을 통해 원활한 공급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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