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자,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 등 임명 강행
의사협회 각 시도의사회 정 후보자 잇따른 지지 선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아빠찬스 논란으로 인사청문회가 파행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의료계의 잇따른 지지선언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임명 강행의지를 내비치고 있어서다.

지난 3일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의 퇴장으로 청문회가 정회된 상태에서 파행됐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역시 이뤄지지 않아 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은 쉽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국회에 9일까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들에 대한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국회가 또 다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 권한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의료계도 정 후보자 살리기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16개 시도의사회가 잇따른 성명을 통해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

대구광역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새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낼 최적임자라고 생각하며 적극 지지한다며, 코로나 방역 대응 경험을 충분히 갖고 있는 정 후보자야말로 전문가적인 방역정책을 펼치는 것은 물론, 감염병 대유행 대비 의료체계 확립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가 중요하게 여기는 필수의료에 대한 부분 역시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아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 및 전라남북도의사회 역시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들은 의료계 중대 현안 중 하나인 필수의료 위기 문제를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알고 있으며,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과들을 부흥시킬 방안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필수의료는 국민생명에 직결되는 국가적으로 최우선적인 과제인 만큼 정 후보자와 같은 필수의료 분야의 전문가가 보건복지 컨트롤타워에 시급히 투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사회는 "지역의료 확충과 국립대병원 역할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왔다"며 "정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고질적인 대형병원 쏠림현장과 의료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광역시의사회와 울산광역시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도 입장문으로 통해 정호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의사회는 보건의료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전반적인 정책 추진 적임자라며, 복지정책을 균형있게 수립, 집행하고 사회 안전망을 세심하게 살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최선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의사회들은 공공의료 정책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국민생명 보호를 위해 반드시 강화해야 할 필수의료 정책, 응급의료체계 정비, 건강보험 지출 균형을 통한 효율적인 관리 등 당면 과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장관으로서 역할을 주문했다.

이어 국가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지역적 의료혜택 격차 해소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풀어갈 과제를 계획하고 수립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들은 "새로운 정부가 추진하는 보건의료와 복지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정호영 후보자가 적합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평가한다"며 "국회가 조속하게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국정 운영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정치권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임명과 동시에 산적한 의료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사회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과 국민건강 및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광역시의사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도 정호영 장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고, 새 정부 보건의료 정책의 기틀이 마련될 수 있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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