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청문회 예정, 전체회의에서 실시계획서 채택
"미제출 자료 70%...정상적 청문회 진행될리 만무"

2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2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다음달 3일 보건복지부 장관 정호영 후보자의 인차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는 질타가 연이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자료 제출 요구의 건 등을 상정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고 있지 않다며 질타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정 후보자에 대해 아빠찬스 등 여러 의혹이 있다. 자녀의 편입학 및 병역 의혹에 대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성실히 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딩 김원이 의원
민주딩 김원이 의원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65건 정도 자료요청을 했지만 미제출이 44건이다. 70%가 미제출된 상황"이라며 "경북대에 편입학 관련해 요청한 30건 중 제출된 것은 7건이고, 경북대병원은 15건 중 5건만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언론에서 의혹이 모두 해소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게 떳떳하다면 자료 요청에도 적극 응해야 한다"며 "사상 유례 없는 자료제출 거부 상황에서 정상적인 청문회가 진행될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서영석 의원도 "청문회에 임하는 자세가 후보자로서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반박자료를 내고 있는데, 정작 요구하는 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공직을 수행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는가 의심케 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많은 기관이 개인정보를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국회를 짜고 만점 주는 제3고사장처럼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청문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자료제출 요구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많은 자료 요구가 있었고 공감한다. 다만 여당 의원들도 야당이 요구하는 자료요구에 대해선 적극 응해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위는 인사청문회 증인 22명, 참고인 3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며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등이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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