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호영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국민의힘에서도 '국민 눈높이' 지적...정호영 "의혹 근거 없다"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전문기자협의회 풀기자단)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전문기자협의회 풀기자단)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보건복지부 장관 정호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및 자녀 의혹, 후보자의 자질을 지적하며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후보자 지명 이유를 살펴보니 경북대병원장 시절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 보건의료 전문가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경북대병원의 코로나 진료실적은 대구 지역에서 최하위권"이라며 "드라이브스루 검사법도 도입했다고 했는데 후보자가 있는 경북대병원에서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력을 보면 위암학회, 의료전문학회 외에는 서울대병원 이사, 대구병원협회 이사 등 주로 병원 관련 경력이 많다"며 "병협 회장으로는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복지부 장관에 적합한 경력이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자는 "중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했기 때문에 76명으로 나왔고,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수천명의 경중증 환자를 봐왔다"며 "국공립 기관의 무보수 비상임 이사를 역임해 병원 행정 역량을 쌓았다"고 답했다.

드라이브스루 검사법에 대해선 칠곡경북대병원에서 도입한 것이며, 칠곡경북대병원은 병원장 산하라고 설명했다.

두 자녀의 경북대의대 편입학, 아들의 병역 의혹 등을 두고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민주당에서 이어졌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각종 의혹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하면서도 "다만 왜 후보자 자녀 두명이 경북대의대에 편입했는지를 따져보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전형에 포함됐던 22개의 타 대학에 갈수도 있었다. 왜 경북의대에 갔는지 아쉬움이 있고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미애 의원도 "위법행위가 있는지 살펴보니 없어보인다. 다만 후보자는 본인의 노력도 있었지만 우리 사회의 도움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의사 부모가 없고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열린 기회를 줬다면 이렇게 곤혹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송구하다면서도 의혹에는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또 사퇴 의사가 없음도 분명히 했다.

정 후보자는 "성인인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한 것을 아버지인 제가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면서도 "의혹은 전부 근거가 없다. 임명권자가 기대하는 것, 즉 일상을 회복하고 보건복지 임무를 완수하라는 일념으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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